미국은 22일(한국 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2017 WBC 준결승에서 일본을 2대1로 꺾었다. 그동안 2009년 2회 대회에서 단 한번 준결승에 올랐을 뿐 대회 때마다 부진했던 미국은 오랜만에 본 실력을 보여주면서 네덜란드를 꺾고 결승에 선착한 푸에르토리코와 23일 WBC 우승 트로피를 두고 다투게 됐다.
미국은 이번 대회에서 선수 전원을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주전급으로 구성한 보람이 있었다. MLB가 일본프로야구(NPB)에 아직 앞서있음을 보여준 경기였다. 특히 선발투수 태너 로어크(워싱턴 내셔널스)부터 마무리 루크 그레거슨(휴스턴 애스트로스)까지 6명이 올라온 마운드가 일본 타선을 안벽히 봉사하면서 4대9로 패했던 2009년 4강전 설욕에 성공했다.
반면 일본은 투수진이 MLB 정상급 타선을 맞아 효과적으로 버텼으나 예상치 못했던 수비 실책에 발목을 잡혔다. 4회 초 2루수 키구치 료스케(히로시마 도요카프)가 땅볼 타구를 제대로 처리하지 못하며 흔들린 일본은 볼넷과 안타까지 허용하며 미국에 선취점을 내줬다. 선제 실점을 내준 키구치는 6회 우월 솔로포로 결자해지했지만 다른 곳에서 또 실수가 나왔다. 3루수 마쓰다 노부히로(소프트뱅크 호크스)는 8회 평범한 3루 땅볼을 처리하던 중 공을 더듬는 실수로 미국에 결승점을 내주고 말았다.
[이용익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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