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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19 (일)

슈틸리케호, 한-중전 해결사는 황희찬·김신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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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겨레] 축구 대표팀, 23일 밤 최종예선 6차전

측면 김진수 가세 활발한 공격가담 기대

슈틸리케 “접전”, 리피 “14억 존엄 걸려”



누가 해결할 것인가? 그리고 수비는?

울리 슈틸리케 감독이 이끄는 축구대표팀이 23일 저녁 8시35분(한국시각) 중국 창사 허룽 경기장에서 벌이는 2018 러시아월드컵 아시아 최종예선 A조 6차 중국전의 열쇳말은 해결사와 수비다. 조 2위 한국(3승1무1패)은 최하위 중국(2무3패)전에서 이겨야 본선행에 유리하다. 국제축구연맹(FIFA) 순위에서 한국(40위)은 중국(86위)에 앞서고, 역대 맞전적에서도 우위(18승12무1패)다. 하지만 기록일 뿐이다. 본선에서 멀어진 중국은 한국전 승리가 무엇보다 큰 위안이 된다. 마르첼로 리피 감독의 지휘 아래 선수들은 오랜 기간 발을 맞췄다.

적지 경기를 치러야 하는 슈틸리케 감독의 승리 해법은 전반보다는 후반에 있다. 강대강으로 맞붙고, 조심스러운 경기를 펼치는 전반에는 허점을 발견하기가 어렵다. 물론 이 상황에서도 ‘공격은 최선의 수비’이고, 상대를 괴롭힐 수 있어야 한다. 슈틸리케호에서는 파괴력과 역습 능력을 갖춘 황희찬(잘츠부르크) 카드가 적격이다. 21일 대표팀에 합류한 황희찬은 오스트리아 분데스리가 18경기에서 7골을 기록했다. 20일 빈과의 경기에서는 후반에 출전해 2골을 터뜨렸다. 시차와 여행 피로가 있지만 ‘황소’라는 별명처럼 힘든 기색 없이 팀 훈련에 몰두하고 있다. 김대길 해설위원은 “황희찬은 스스로 해결할 수 있는 능력을 갖췄다. 드리블 능력도 있기 때문에 중국의 배후 공간을 파고들어 흔들어야 할 것”이라고 주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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체력이 소진된 후반전은 한국과 중국 양쪽 모두 문제를 노출한다. 김신욱(전북)은 이때 등장해 해결을 해야 한다. 큰 키에서 나오는 제공권을 활용해 밀집한 중국의 수비 진영에서 경쟁을 해야 한다. 그 틈바구니에서 동료를 위한 패스의 길을 열거나 직접 슈팅할 기회를 챙겨야 한다. 독일 분데스리가에서 돌아온 왼쪽 풀백 김진수(전북)의 활발한 측면 진출과 크로스는 김신욱의 파괴력을 더 높일 수 있다. 19일 본머스전에서 몸 상태를 확인한 기성용(스완지시티)은 중원에서 비교적 안정적으로 경기를 운영할 것으로 예상된다.

문제는 중앙 수비다. 슈틸리케 감독은 장현수(광저우 푸리)와 김기희(상하이 선화)를 중앙 조합으로 염두에 두고 있다. 둘은 이번 시즌 중국리그에서 출전을 거의 하지 못했다. 하재훈 전 에스케이 감독은 “약간의 불안은 있지만 충분히 능력이 있는 선수들이고 중국을 잘 안다. 다만 집중력을 잃지 말아야 하며, 동료들도 수비 부담을 나누기 위해 적극적으로 움직여야 할 것”이라고 했다.

슈틸리케 감독은 22일 기자회견에서 “치열한 접전이 될 것이다. 어려운 싸움이 될 것”이라고 했고, 리피 중국 감독은 “14억 중국 인구의 존엄을 위해 반드시 이기겠다”고 강조했다.

김창금 기자 kimck@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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