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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09 (목)

[KPGA] 사드여파? 한중투어 KEB하나은행 인비테이셔널 취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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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 시즌 치르기로 잠정 결정

뉴스1

KPGA 양휘부 회장. /뉴스1 DB ⓒ News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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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권혁준 기자 = 7년만의 남자 프로골프 한중투어 부활로 기대를 모았던 KEB하나은행 인비테이셔널이 내년 시즌으로 연기됐다.

한국프로골프협회(KPGA)는 "오는 6월 중순 열릴 예정이던 한중투어 KEB하나은행 인비테이셔널이 중국 측의 요청으로 연기됐다"고 21일 밝혔다.

이에 따라 이 대회는 2018년 6월께 한국에서 개최하는 것으로 잠정 결정됐다.

KPGA는 "최근 중국골프협회(CGA)가 공문을 통해 중국 내 중계 문제 등 양국 공동 인증대회를 치르기에는 현안이 많고 준비 시간이 부족하다며 연기를 요청했다"면서 "KPGA와 타이틀 스폰서인 KEB하나은행의 양해를 구해 왔다"고 설명했다.

공식적인 언급은 없었지만 최근 사드(THAAD·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배치에 따른 한-중 간의 예민한 관계가 주된 이유로 꼽힌다. KPGA 관계자도 "아마도 사드 문제가 큰 원인 중 하나일 걸로 추측된다"고 밝혔다.

지난해 중순부터 대회 개최를 추진해 왔던 한중투어 KEB하나은행 인비테이셔널은 양국 협회와 스폰서 간 합의를 통해 한국과 중국을 오가며 격년제로 열기로 했다.

그 첫 대회는 오는 6월15일부터 나흘간 경기 용인시 소재 레이크사이드CC에서 156명의 양국 프로들이 출전(한국 71, 중국 70, 와일드카드 15)해 총상금 8억원을 걸고 치러질 예정이었다.

KPGA는 지난해 7월 양휘부 회장이 '디오픈'이 열렸던 스코틀랜드의 로열트룬CC에서 중국 관계자와 만나 "골프가 올림픽 정식 종목이 된 만큼 양국이 경쟁을 통해 기량을 향상시켜 남자골프도 올림픽에서 좋은 성적을 올리자"며 한중투어 부활을 제안했으며 CGA가 이에 화답해 창설에 속도가 붙은 바 있다.

여기에 KEB하나은행이 타이틀스폰서로 참여를 확정했다. KEB하나은행은 지난 2008년부터 2010년까지 3년간 총 6차례의 한중투어를 개최했다. 당시 한중투어는 한국과 중국을 오가며 1년에 두 차례씩 열렸고, 2010년을 끝으로 계약이 만료돼 투어가 중단됐다.

KPGA는 지난달 16일 CGA로부터 개최 확정 공문을 받아 발표만을 남겨 놓고 있었지만 갑작스런 대회 취소 사태를 맞게 됐다. KPGA는 이 대회를 포함해 올 시즌 총 19개 대회 체제로 시즌을 치를 계획이었으나 한 개 대회가 줄어들게 됐다.

starburyn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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