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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전 이뤄낸 박병호, 메이저리그 복귀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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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구 대처 능력 좋아지고 볼넷·삼진 비율 지난해와 역전돼

연합뉴스

'시범경기 4호포' 박병호 (AP=연합뉴스)



(서울=연합뉴스) 신창용 기자 = 박병호(31·미네소타 트윈스)가 확 달라졌다. 40인 로스터 제외의 아픔을 불러왔던 약점들을 올해 박병호에게서 찾아보기는 어렵다.

박병호는 21일(한국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플로리다 오토 익스체인지 스타디움에서 열린 메이저리그 시범경기 토론토 블루제이스전에서 5회초 선제 2점포를 터트렸다.

미네소타의 7번 타자 1루수로 선발 출전한 박병호는 무사 1루에서 토론토 좌완 선발 프란시스코 리리아노의 2구째 92마일(약 148㎞) 직구를 공략, 가운데 담장을 넘겼다.

시범경기 4호포를 쏘아 올린 박병호는 팀 내 홈런 부문 1위로 올라섰다. 타점은 드루 스텁스와 함께 공동 2위(8타점)다.

박병호는 지난해 파워 하나만큼은 인정받았지만 삼진이 너무 많아 '공갈포'의 이미지에 가까웠다. 박병호의 지난해 삼진율은 32.8%(244타석 80삼진)에 달했다.

특히 95마일(약 153㎞) 이상 강속구에 타율 0.050(20타수 1안타)로 침묵했다. 빠른 공을 극복하지 못하는 박병호를 지켜보면서 미네소타 구단은 기대를 접었다.

박병호는 올해 스프링캠프를 앞두고 미네소타 구단으로부터 방출 대기 통보를 받았고, 결국 마이너리그로 계약이 이관됐다.

박병호는 최악의 상황에 직면했지만, 이번 시범경기에서 괄목상대할만한 변화를 보여주며 메이저리그 복귀 가능성을 키우고 있다.

박병호의 올해 시범경기 성적은 13경기에서 타율 0.394(33타수 13안타) 4홈런 8타점이다. 안타 13개 중 절반에 가까운 6개가 2루타 이상의 장타였다.

더 주목할만한 것은 선구안이다. 박병호는 이번 시범경기에서 볼넷 5개를 고르면서 삼진 9개를 기록했다. 지난해 시범경기에서 볼넷 1개에 삼진 17개를 당한 것과는 천양지차다.

지난해 최악의 부진(타율 0.191, 12홈런 21볼넷 80삼진)을 겪은 박병호는 약점을 극복하기 위해 겨우내 타격폼 수정에 들어갔다.

그는 출국 당시 "지난해 직구 타이밍이 안 맞아서 삼진이 많았는데, 타이밍을 잡기 위해 타격 폼을 간결하게 만들었다"며 "도전할 준비가 돼 있다"고 말했다.

지금까지는 그 변화가 적중하고 있다.

박병호는 이번 시범경기에서 박병호는 93마일(약 150㎞), 96마일(154㎞)짜리 빠른 공을 공략해 시범경기 1, 2호 홈런을 날렸다. 직구에 자신감이 생기면서 여유가 생겼고, 이로 인해 변화구 대처 능력도 함께 좋아졌다.

화려하게 부활한 박병호를 현지 언론도 주목하고 있다.

폭스스포츠는 이날 "박병호가 돌아왔다"며 "불과 한 달 전 40인 로스터에서 제외된 박병호가 갑자기 미네소타 구단이 1천285만 달러(포스팅 비용)를 들여 찾았던 파워를 보여주고 있다"고 평가했다.

이어 "박병호의 부활은 주전 지명타자로 예상되는 케니스 바르가스를 밀어내기에 충분하다. 바르가스는 푸에르토리코의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에 참가하기 위해 떠나기 전 스프링캠프에서 13타수 1안타를 기록했다"고 전했다.

changyo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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