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04.30 (화)

PO 탈락 위기 KGC 구한 알레나는 ‘원더우먼’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IBK와 2차전에서 55점 폭격…3세트 듀스 상황 결정적 득점

경향신문

알레나 버그스마(27·KGC인삼공사·사진)의 얼굴에서 트레이드 마크인 환한 미소가 사라졌다. 정규시즌 득점왕의 표정에서는 플레이오프 탈락 위기의 팀을 구하겠다는 독한 의지를 읽을 수 있었다. 알레나는 코트 위 ‘원더우먼’이 돼 팀을 구했다.

알레나는 20일 대전 충무체육관에서 열린 2016~2017 프로배구 V리그 여자부 플레이오프 2차전 IBK기업은행과의 홈경기에서 50.50%의 공격 성공률로 무려 55점을 올리는 활약을 앞세워 팀의 3-2(19-25 25-22 28-26 24-26 15-10) 역전승을 이끌었다. 알레나는 팀 공격의 61% 이상을 책임지며 레이첼 반미터(한국도로공사)가 2006~2007시즌 플레이오프 1차전에서 세운 역대 플레이오프 여자부 한 경기 최다득점 기록(43점)을 훌쩍 뛰어넘었다.

3전2선승제 플레이오프에서 1차전을 먼저 내준 인삼공사는 탈락 위기에서 알레나의 활약으로 기사회생, 시리즈 균형을 맞췄다. 정규리그 우승팀인 흥국생명과 챔피언결정전(5전3승제)에서 격돌할 주인공은 22일 화성에서 열리는 플레이오프 3차전에서 가려지게 됐다.

혼자 11득점을 올리고도 1세트를 내주자 알레나는 더 힘을 냈다. 2세트 공격 성공률을 66.7%로 끌어올리면서 11득점해 승부의 균형을 맞췄다. 승부처였던 3세트 듀스 승부에서 25-26으로 인삼공사가 뒤진 상황. 알레나가 다시 흐름을 가져왔다. 뒤이어 알레나는 타점 높은 공격으로 듀스 접전에 마침표를 찍었다. 알레나는 3세트에서는 무려 63.6%의 공격 점유율로 14득점을 쓸어담았다.

4세트를 내준 인삼공사는 무너지지 않았다. 알레나의 타점 높은 공격은 마지막까지 살아있었다. 알레나는 8-7로 쫓기던 상황에서 연속 공격을 성공시켜 상대 추격 의지에 찬물을 끼얹었다.

<대전 | 이정호 기자 alpha@kyunghyang.com>

▶ 경향신문 SNS [트위터] [페이스북]
[인기 무료만화 보기]

©경향신문(www.khan.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