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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19 (일)

[WKBL] 챔피언전에서도 무적…당연했던 우리은행의 우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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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생명 선전에도 굳건…선수-벤치 실력·정신력 모두 '최강'

뉴스1

통합 5연패를 달성한 우리은행. /뉴스1 DB © News1 주기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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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권혁준 기자 = "삼성생명은 할 만큼 했다. 우리은행이 너무 강했을 뿐이다."

아산 우리은행과 용인 삼성생명의 여자프로농구 챔피언결정전을 지켜본 한 농구 관계자는 이렇게 말했다. 도전장을 내민 삼성생명은 할 수 있는 최선의 경기력을 발휘했지만, '너무 강한 상대'를 만난 덕에 결과는 3전 전패였다는 뜻이다.

우리은행은 20일 용인실내체육관에서 열린 삼성생명 2016-17 여자프로농구 챔피언결정전(5전 3선승제) 3차전에서 연장 접전 끝에 삼성생명에 83-72로 승리했다. 내리 3게임을 승리한 우리은행은 지난 2012-13시즌부터 5시즌 연속 통합 우승의 금자탑을 세웠다.

딱히 설명은 필요하지 않았다. 그저 우리은행의 막강한 경기력에 맥을 못춘 상대의 모습이 챔피언전을 요약할 수 있는 '한줄평'이었다.

앞선 언급대로 삼성생명의 경기력은 그리 나쁘지 않았다. 1차전에서는 4쿼터 막판까지 접전으로 경기를 끌고갔고, 2차전에서도 1쿼터를 리드했다. 강한 압박 수비를 앞세운 변칙 전술이 통하면서 우리은행을 흔들었다. 홈에서 열린 3차전에서는 주포 토마스가 빠진 가운데서도 투혼을 발휘하며 승부를 연장전까지 이끌었다

그러나 3경기 모두 마지막의 승자가 되지는 못했다. 채 한 경기가 끝나기도 전에 우리은행은 상대의 패턴을 읽어내 공략했다. 체력도 더 앞서있어 격차가 커지는 것은 당연했다. 전력이 앞서고 경기에서 이기고 있어서 자만하거나 방심하는 일이 없었다. 정신력도 완벽했다.

단순해 보이지만 이것이 우리은행이 5시즌째 역사를 만들고 있는 가장 큰 원동력이다. 어느 한 곳 빈틈을 주지 않기 때문에 상대로서는 도저히 이길 방법을 찾지 못하고 지치고 마는 것이다.

전문가들도, 팬들도 모두가 일찌감치 우리은행의 우승을 예상했다.

정은순 KBS N 해설위원은 "삼성생명이 한 경기라도 잡을 수 있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우리은행은 완벽한 팀이다. 서로가 서로를 아주 잘 알고 있기 때문에 동료들의 약점을 메운다. 박혜진, 임영희, 양지희 등 주축 선수들도 힘든 시절을 겪은 경험이 있어 언제나 끈끈하다. 멘탈도 흔들리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정규시즌 33승2패(0.943)의 압도적인 우승에 챔피언결정전도 3연승. 나날이 역사를 써 가고 있는 우리은행의 독주는 앞으로도 계속될 가능성이 크다.

임영희와 양지희가 노장 축에 들었지만 최은실, 홍보람, 김단비 등 어린 선수들이 서서히 성장하면서 주축으로 자리잡을 태세다. MVP 박혜진도 아직 20대 후반이라 몇년은 더 전성기를 누릴 수 있다.

올 시즌부터 외국인선수 재계약이 가능한 것도 우리은행에게는 호재다. 197cm의 장신 존쿠엘 존스와 앞으로 최대 2시즌 더 함께 할 수 있기에 제공권 우위는 계속될 전망이다.

무엇보다 위성우 감독, 전주원-박성배 코치의 코칭스태프 라인이 버티는 한 우리은행은 '최강'의 자리를 좀처럼 빼앗기지 않을 공산이 높아 보인다.

starburyn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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