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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20 (월)

[이슈플러스] '벚꽃엔딩'의 네버엔딩… "내가 끝낼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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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캐럴 왕' 벚꽃엔딩 차트 상승세/ 장범준 음악 다큐도 내달 개봉/ 아이돌·장윤정 등 다양한 곡 발표/ 봄시즌 음원 왕좌 차지 싸움 치열

꽃 피는 봄이 오면서 버스커버스커의 ‘벚꽃엔딩’이 각종 음원사이트의 인기차트에 또다시 등장한 데 이어 1위를 향해 가파르게 상승 중이다. 이에 맞서 아이돌 가수를 비롯해 트로트 가수까지 컬래버레이션, 편곡 등 다양한 방식으로 곡을 발표하고 있다. 올 ‘봄 캐럴’ 왕좌를 누가 차지할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벚꽃엔딩’의 ‘네버엔딩’ 차트 역주행

세계일보

‘벚꽃엔딩’은 버스커버스커의 1집에 수록돼 있는 곳으로, 2012년 3월 29일 발매된 이후 매년 ‘봄 캐럴’ 왕좌를 지키고 있다. 머라이어 캐리의 ‘올 아이 원트 포 크리스마스 이즈 유(All I Want For Christmas Is You)’가 크리스마스 시즌을 대표하는 곡인 것처럼 ‘벚꽃엔딩’이 봄 시즌을 대표하고 있는 것이다. 이런 꺼지지 않는 인기에 ‘벚꽃연금’ 또는 ‘벚꽃좀비’라고도 불린다.

‘벚꽃엔딩’은 올해도 각종 음원사이트에서 인기차트 역주행 중이다. 멜론에 따르면 ‘벚꽃엔딩’은 지난 1일 98위로 일간차트 탑100에 처음 진입했다. 이후 지난 3일 84위에서 6일 72위로 올라섰고, 12일 41위, 15일 37위로 연일 상승하고 있다. 멜론 관계자는 “벚꽃엔딩이 이달 초 인기차트에 처음 진입한 이후 상위권으로 가파르게 치닫고 있다”며 “봄이 오고 벚꽃이 피는 시기가 되다 보니 ‘벚꽃엔딩’의 인기가 높아지는 것으로, 올해에도 상당한 인기를 얻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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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올해에는 스크린에서까지 ‘벚꽃엔딩’의 향취를 느낄 수 있다. 밴드 ‘버스커버스커’의 보컬이자 작곡가인 장범준의 이야기를 담은 음악 다큐멘터리 ‘다시, 벚꽃’이 다음달 6일 개봉한다. 영화는 장범준의 음악인, 아들, 형, 젊은 아빠 등의 다양한 모습을 담았다. 또한 ‘벚꽃엔딩’의 최초 버전은 물론 수많은 히트곡들의 탄생 비하인드 스토리와 공개되지 않은 미발표 곡들까지 영화를 통해 공개할 예정이다.

◆치열해진 봄 시즌 음원 왕좌 싸움

‘벚꽃엔딩’의 인기에 맞서 봄 시즌 음원 왕좌를 차지하기 위해 아이돌 가수를 비롯해 트로트 가수까지 다양한 봄노래를 발표하고 있다.

“왜 또 봄이야 꽃가루 알러지 있는데 누구 좋으라고 또 봄이야 / 나도 예전엔 참 좋았는데 살다 보니 그냥 그래 그냥 봄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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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자친구의 예린과 피에스타의 차오루, 래퍼 키썸


피에스타 멤버 차오루와 여자친구의 예린, 그리고 키썸은 지난 16일 함께 호흡을 맞춰 부른 ‘왜 또 봄이야’란 곡을 발표했다. ‘왜 또 봄이야’는 솔로 여성이라면 누구나 공감할 만한 현실감 넘치는 가사를 톡톡 튀는 보컬과 재치 있는 랩으로 해석한 엉뚱발랄 봄 캐럴이다. 여타의 봄 시즌 노래와 달리 사랑 가득한 봄과 커플에 대해 부정적이다. 오히려 솔로들의 마음을 대변해 봄이 오는 것을 싫어한다. 마치 ‘솔로들을 위한 봄 캐럴’같다.

“너와 벤치 위에 앉아서 내 이어폰을 건네면 이 봄을 같이 나눈 거겠지 / 때 이른 꽃을 피워낸 눈부신 계절 수채화처럼 넌 내 안에 번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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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수 에릭남과 전소미(왼쪽 사진)


가수 에릭남은 걸그룹 아이오아이 출신 전소미와 함께 ‘유 후(You, Who?)’를 지난 9일 공개했다. 에릭남의 달콤한 보이스와 전소미의 청량한 보이스가 조화를 이룬 ‘유 후’는 어쿠스틱 미디엄 템포의 곡으로, 연애를 막 시작한 풋풋함을 담아낸 봄 시즌 송이다. 또한 에릭남과 전소미가 봄에 어울리는 따뜻한 영상미를 바탕으로 하모니를 맞춘 뮤직비디오도 동시에 공개해 흥미를 더했다.

“콜리야 일어나 아 벌써 여덟시야 목소릴 들어보니 많이 피곤했었나 봐 / 미인이면 잠이 많다던데 전지현쯤 되나 봐 / 아직 꿈속을 헤매고 있는 널 깨워줄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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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룹 '브로맨스'


‘화음 자판기’ 브로맨스도 달콤한 고백송 ‘모닝콜’을 지난 14일 발표했다. ‘모닝콜’은 사랑하는 여자친구를 위해 달콤한 목소리로 모닝콜을 불러주는 사랑에 빠진 남자의 마음을 표현한 곡이다. 브로맨스 멤버 박현규와 이찬동이 직접 작사와 작곡에 참여했으며, 팬클럽인 ‘브로콜리’의 애칭인 ‘콜리’를 활용해 팬들에 대한 애정도 표현했다.

“벚꽃이 날리는 하얗게 날리는 그 좋은 계절엔 살림의 여왕보다는 애인이고 싶어요 / 벚꽃길 걸으면 그 길을 걸으면 향기에 취해서 왠지 울컥해지는 걸 남자들은 모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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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로트의 여왕’ 장윤정은 지난 2일 ‘벚꽃길 2017’을 발표하면서 2년 만에 돌아왔다. ‘벚꽃길 2017’은 2015년 4월 발표된 곡을 새롭게 편곡한 곡이다. 살림에 치여 사는 여성이 아내이기보다는 애인이고 싶어하는 심경을 벚꽃과 함께 유쾌하게 풀어냈다.

이복진 기자 bok@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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