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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17 (월)

6인의 新외국인타자, 시범경기로 단정지을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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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지난 15일 광주광역시 챔피언스 필드에서 프로야구 두산 베어스와 KIA 타이거즈의 시범경기가 열렸다. KIA 버나디나가 8회말 2사후 외야플라이로 아웃되고 있다. 2017.3.15. 광주 | 이주상 선임기자 rainbow@sportsseoul.com



[고척=스포츠서울 윤세호기자] 각 팀에 새로 합류한 외국인타자들의 희비가 엇갈리고 있다. 모두가 기대치를 충족시키지는 못하는 상황이다. 그렇다고 시범경기 성적에 너무 큰 의미를 부여할 필요는 없다. 시범경기는 정규시즌에 맞춰 타격 컨디션을 찾는 준비 과정일 뿐이다. 지금은 적응기에 불과하다.

2017시즌에 앞서 6개팀이 외국인타자를 새로 영입했다. NC는 메이저리그에 진출한 에릭 테임즈를 대신해 재비어 스크럭스를 데려왔고 KIA는 3년 동안 뛰었던 브렛 필과 이별하며 로저 버나디나와 계약했다. SK와 롯데는 각각 대니 워스와 앤디 번즈로 내야진을 보강했다. 삼성은 우타 거포 다린 러프에게 기대를 걸고 있으며 kt는 조니 모넬에게 1루를 맡길 예정이다.

일단 스크럭스와 러프는 홈런을 통해 타격감을 끌어 올리고 있다. 스크럭스는 지난 17일 SK를 상대로 한국무대 첫 안타를 홈런으로 장식하며 10타수 무안타의 침묵에서 벗어났다. 러프는 19일 NC전에서 홈런 포함 3타수 2안타 2타점으로 삼성의 시범경기 첫 승을 이끌었다. 이날 경기 전까지 타율 0.231을 기록했으나 멀티히트 활약으로 3할 타율을 맞췄다. 버나디나도 첫 2경기에서 5타수 무안타에 그쳤다가 감을 잡고 있다. 지난 16일 kt전에서 첫 안타에 성공했고 이후 SK와 2경기에서 5타수 3안타를 쳤다. 모넬 또한 19일 한화전에서 3타수 2안타 멀티히트로 제 몫을 다했다. kt는 모넬의 활약에 힘입어 시범경기 5연승을 달성했다.

반면 워스와 번즈는 주춤하다, 시범경기 기간 워스는 타율 0.214, 번즈는 타율 0.200에 그치고 있다. 내야수로서 타격만큼이나 수비에서 역할도 크지만 공격에서 동료들의 발목을 잡으면 곤란하다. 더군다나 워스는 스프링캠프 중 어깨를 다쳐 시범경기에선 지명타자로만 출장하고 있다. 워스와 번즈 모두 내야 멀티플레이어 역할을 소화해야 한다.

물론 벌써부터 부정적으로 바라볼 필요는 없다. 두산 김태형 감독은 지난 14일과 15일 KIA와 시범경기에서 두산 투수들이 버나디나에게 몸쪽 공만 구사한 것을 두고 “버나디나가 몸쪽이 약하다고 판단한 것은 아니다. 어느 곳을 던졌을 때 배트가 나오는지 성향을 체크하려고 했다”며 “지금 좀 부진하다고 못할 것이라 단정 짓기는 힘들다. 외국인타자들은 컨디션이 좋을 때는 약점이 없어진다. 모든 코스를 다 공략한다. 그러다가도 컨디션이 떨어지면 엄청 헤맨다. 지금은 모든 팀들이 외국인타자들의 성향을 파악하는 시기라 보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재계약에 성공한 4명의 외국인타자들도 시범경기에선 각자 다른 모습이다. LG 루이스 히메네스와 한화 윌린 로사리오는 각각 타율 0.429, 0.500으로 지난해의 활약을 이어가고 있다. 반면 두산 닉 에반스는 아직 안타를 기록하지 못했고 넥센 대니 돈도 타율 0.167에 머물고 있다.
bng7@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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