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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03 (월)

현대캐피탈 천적 한전, PO 오니 '맹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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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니 활약 현대캐피탈, 3대0 승

女 PO선 기업銀, 인삼公 눌러

올 시즌 프로배구 V리그 남자부 현대캐피탈은 유독 한국전력에 약했다. 지난해 10월 리그 개막 후 약 5개월 동안 여섯 번 싸워서 다섯 번 졌다. 유일한 승리는 시즌 막바지인 이달 8일 거뒀다. 현대캐피탈에 있어 정규 리그 1위팀 대한항공전(상대전적 2승4패)보다도 어려운 게 한국전력과의 경기였다.

하지만 한 해 농사를 마무리하는 포스트시즌에 들어서자 천적 관계는 위력을 발휘하지 못했다.

조선일보

현대캐피탈이 남자배구 플레이오프 1차전을 이기고 챔피언결정전 진출에 1승만 남겼다. 19일 홈 경기장인 천안 유관순체육관에서 현대캐피탈의 리베로 여오현(왼쪽에서 둘째)이 한국전력에 승리한 뒤 두 손을 들어 올리며 포효하는 모습.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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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캐피탈은 19일 열린 V리그 남자부 플레이오프(PO) 1차전(천안 유관순체육관)에서 한국전력을 세트스코어 3대0(25―20 25―17 25―18)으로 완파했다. 1승만 더하면 챔피언결정전 진출이다. 지난 시즌까지 12번 열린 PO에서 1차전 승리팀이 챔피언결정전에 진출한 건 11번이었다.

천적 관계 청산의 1등 공신은 현대캐피탈의 외국인 선수 대니(크로아티아)였다. 14점을 올리며 기대 이상의 활약을 했다. 지난 2월 톤 대신 현대캐피탈에 들어온 대니는 경기 평균 득점이 9점대에 머물러 '실패한 영입'이라는 얘기를 들었지만, 중요한 경기에서 팀에 승리를 선물했다.

PO를 앞두고 "대니에게 의존할 수 없으니 국내 선수들이 뭉쳐야 한다"고 했던 최태웅 감독도 이날 경기 후 "오늘은 정말 잘해줬다"고 했다. 반대로 한국전력에선 믿었던 바로티(헝가리)가 10득점으로 부진했다. 공격성공률은 33.3%에 그쳤다.

전날 열린 여자부 PO 1차전에선 IBK기업은행이 KGC인삼공사를 3대1(25―13 18―25 25―18 25―21)로 눌렀다. 외국인 선수 리쉘(미국)이 25점으로 공격을 이끌었고, 박정아(17점)와 김희진(15점)이 팀 승리를 도왔다.

[이태동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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