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BC]천관위, 한국 타선에 혼쭐…1.1이닝 3실점 강판

[고척=스포츠투데이 이상필 기자]천관위가 3년 만에 다시 만난 한국 타선에 혼쭐이 났다.

천관위는 9일 오후 6시30분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한국과의 2017 WBC 서울라운드 3차전에 선발 등판했지만, 1.1이닝 동안 4피안타 3탈삼진 3실점에 그쳤다. 투구수는 30개였다.

천관위는 대만의 핵심 투수 가운데 한 명이다. 2014 인천 아시안게임에도 출전해 한국을 상대로 2경기에서 평균자책점 2.86(7이닝 2실점)을 기록했다. 특히 예선전에서는 4.1이닝 동안 5탈삼진 무실점으로 호투하며 한국 타자들의 간담을 서늘하게 했다. 대만은 한국에 좋은 기억을 가지고 있는 천관위를 선발로 내세웠다. 하지만 이번에는 결과가 좋지 않았다.

천관위는 1회초 선두타자 민병헌에게 2루타를 허용하며 불안한 출발을 했다. 이용규를 삼진 처리하며 한숨을 돌리는 듯 싶었지만, 박석민에게 적시타를 내주며 선취점을 허용했다. 박석민이 2루에서 아웃되지 않았다면, 추가 실점도 허용할 수 있는 상황이었다.

2회초에도 불안한 모습은 이어졌다. 손아섭을 삼진으로 잡았지만, 양의지, 최형우에게 연속 안타를 허용했다. 설상가상으로 손가락에도 이상이 왔다.

결국 대만은 천관위 대신 궈진린을 마운드에 올렸다. 그러나 궈진린이 김하성에게 볼넷, 서건창에게 2타점 2루타를 허용하면서 천관위의 자책점은 3점으로 늘어났다.

이스라엘전에서 2.2이닝 2실점을 기록했던 천관위는 결국 이번 대회를 4이닝 5실점이라는 저조한 성적으로 마치게 됐다.

한편 한국은 이후 민병헌의 희생플라이와 이용규의 적시타로 2점을 더 보탰다. 2회 현재 한국은 대만에 5-0으로 앞서고 있다.

이상필 기자 sports@st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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