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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02 (일)

[WBC] 韓과 세 번째 만남, 천관위…제구난조에 불운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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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경닷컴 MK스포츠(고척) 황석조 기자] 두 번이나 한국에 매운 맛을 보여줬던 천관위(지바롯데). 시간이 흘러 세 번째 만남서는 인상 깊은 활약을 펼치지 못했다. 제구난조에 불운까지 겹쳤다.

천관위는 9일 고척돔에서 열린 2017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A조 예선 한국전에 선발로 등판해 1⅓이닝 동안 4피안타 3삼진 3실점을 기록했다. 투구 수는 총 30개. 2회를 다 마치지 못한 채 타구에 맞아 조기강판됐다.

일찌감치 한국전 선발이 예상됐던 천관위. 지난 2014 인천아시안게임 당시 한국전에 두 번 나서 한국 타자들을 상대로 호투했다. 대만은 두 경기 모두 한국에 패했지만 천관위의 매운 맛은 한국에게 강한 인상을 남기기 충분했다. 이후 일본 프로야구로 진출해 입지를 굳힌 그는 이번 대회 최약체로 꼽힌 대만에서 그나마 믿고 맡길 수 있는 에이스로 꼽혔다. 한국전 등 중요경기에 나설 것이 유력했던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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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만 선발투수 천관위(사진)가 한국전에 선발 등판했지만 부진투와 부상으로 고개를 떨궜다. 사진(고척)=김영구 기자


천관위의 기세는 좋았다. 이스라엘과의 조별 예선 첫 경기 때 급하게 부름을 받았다. 궈진린이 1회부터 난조를 보이자 불을 끄러 출격한 그는 뜨거웠던 이스라엘 타선을 무마시키며 안정감을 보였다. 피홈런을 한 방 맞았지만 이후에도 호투하며 왜 자신이 대만 에이스인지 입증해냈다.

하지만 이날은 구위도 또 운도 따르지 않았다. 2경기 1점에 그치며 침체된 한국타선을 상대로 1회부터 실점을 허용했다. 선두타자 민병헌에게 안타를 내준 뒤 박석민에게 적시타를 맞았다. 박석민이 주루 중 아웃을 당하는 등 가까스로 위기는 넘겼으나 2회 양의지와 최형우에게 연속타를 맞고 흔들렸다. 문제는 최형우의 타구에 손까지 맞은 것. 결국 통증을 호소하며 교체됐다. 대만이 2라운드 진출에 실패했기에 그의 WBC 등판은 허무하게 끝이 났다.

[hhssjj27@mae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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