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06.16 (일)

[WBC] '1R 탈락' 한국, 마지막 대만전에 달려있는 것들

댓글 2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엑스포츠뉴스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엑스포츠뉴스 조은혜 기자] 대한민국 WBC 대표팀이 마지막 남은 단 한 경기에서 어떤 모습을 보여줄까.

8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17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대만과 네덜란드의 경기에서 네덜란드가 6-5 승리를 거두면서 한국의 2라운드 자력 진출이 불가능해졌다. 이미 이스라엘, 네덜란드에게 차례로 패하며 2전 2패를 당한 한국은 9일 대만전을 승리한다 하더라도 2라운드 진출의 기적을 기대하긴 어렵다.

한국은 대만전에서 패한다면 3전 전패로 1라운드 탈락이라는 처참한 성적표를 남기게 된다. 그 수모를 당하지 않기 위함도 있지만, 대만전에서 패해 A조 최하위가 된다면 다음 대회인 2021년 WBC에서는 지역 예선전을 치러야 한다. 지난 2015년 한국은 세계 야구 최강 12개국이 치르는 '프리미어12'에서 우승을 했었다. 이미 이번 대회를 통해 한국 야구의 민낯은 드러났지만, 지역 예선전까지 치러야 한다면 자존심은 더 구겨질 수밖에 없다.

대만은 A조 중 가장 약체로 분류됐지만, 절대 얕볼 수 있는 상대도 아니다. 특히 공격력 면에서는 한국보다 훨씬 나은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한국이 두 차례 경기에서 7안타, 6안타에 그치며 단 1득점 밖에 올리지 못한 반면 대만은 이스라엘과의 첫 경기에서 12안타 7득점, 네덜란드전에서 10안타 5득점을 올렸다.

한국이 네덜란드에 0-5 완패를 당한 것과 달리 대만은 한 점 차의 접전을 벌였다. 특히 이스라엘전에서 9회말 4점을 뽑아내는 모습은 한국에서 찾아볼 수 없던 시원한 모습이었다. 이미 이스라엘이 15점을 내 승부는 기울어진 상황이었지만, 악착같은 대만을 느낄 수 있는 장면이었다.

대만전 선발은 양현종이 나선다. 리그 최고의 좌완 에이스지만 다음 라운드 진출이 목표가 아닌 전패 수모를 막기 위해 공을 던지는 처지가 됐다. 타자들은 2경기 1득점에 그친 성적을 만회해야 한다. 대만 선발투수는 천관위, 천관위는 앞선 이스라엘전에 나와 2⅔이닝 4피안타 2실점을 기록한 바 있다. 마지막이 된 한 번의 경기에서, 한국은 많은 것을 걸어야 한다.

eunhwe@xportsnews.com / 사진=엑스포츠뉴스DB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