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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03 (월)

[WBC] 뮬렌 감독, "대만, 한국보다 스윙 좋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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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

[OSEN=고척, 김태우 기자] 극적인 끝내기 승리로 2라운드 진출을 확정지은 네덜란드의 헨슐리 뮬렌 감독이 남은 일정에서도 최선을 다하겠다고 다짐했다.

네덜란드는 8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17 제4회 월드베이스볼클래식’ 예선 A조 두 번째 경기인 대만전에서 9회 6-5 끝내기 역전승을 거뒀다. 네덜란드는 대만의 집요한 공세에 경기 종반까지 4-5로 뒤져 있었으나 8회 2사 기회에서 그레고리우스가 동점 적시타를 쳤고 9회에는 상대 자멸이 이어지며 무사 만루에서 프로파가 끝내기 밀어내기 볼넷 득점을 올렸다.

7일 한국전에서 5-0 승리를 거둔 네덜란드는 이로써 2연승, 역시 한국과 대만을 상대로 2승을 챙긴 이스라엘과 함께 1라운드 통과를 확정했다. 네덜란드는 9일 오후 1시부터 이스라엘과 마지막 경기를 치러 조 1위를 결정한다.

경기 후 뮬렌 감독은 "이기기 위해 상당히 열심히 뛰어야만 했다"라며 쉽지 않은 승리임을 인정하면서 "2013년에도 대만과 경기를 했다. 당시 없었던 선수가 있다는 것을 알고 있었다. 상당히 좋은 경기를 했고 안타도 잘 쳤다. 우리가 몇 번의 점수를 따낼 수 있었고 다시 역전을 시켰다. 결과적으로 우리가 승리할 수 있었다. 장사오칭이 상당히 잘 던졌지만 오늘 그레고리우스가 잘 쳤다. 물론 프로파도 잘쳐 이길 수 있었다"고 경기를 총평했다.

9회 무사 만루 상황에서 심판 콜이 나온 것에 대해서는 "좀 더 빠른 선수를 넣기 위해 타임을 걸었다. 그 전에 아무도 목소리를 듣지 못했지만 3루심이 먼저 봤다. 엉망진창이기는 했지만 3루심이 내 콜을 봤다"고 설명했다. 9회 무사 1,2루 상황에서 시몬스 타석에 대해서는 "훌륭한 선수들이 있고, 자기의 직감을 믿고 한 것이다. 번트를 하겠다고 생각을 하면 번트를 한 것이다. 그 다음 강력한 타구를 날렸지만 중견수에 대한 존중이 있었다. 리카르도를 멈추도록 결정을 내렸다"고 덧붙였다.

한국과 대만에 대해서는 "두 팀 모두 강력하다. 대만이 좀 더 잘 치기는 했던 것 같다. 그래서 5점을 딸 수 있었다. 우리가 이기기는 했지만 최종 점수를 얻기까지 엇비슷한 경기를 했다. 한국에 비해 대만이 훨씬 더 스윙이 좋았던 것 같다"고 평가했다.

이날 3타점을 잘 친 그레고리우스에 대해서는 "잘 쳤다. 프로선수라고 할 수 있다. 수비를 하지는 않았지만 자신의 역할을 잘 했다. 그리고 모든 선수들이 수비를 잘했다. 그레고리우스는 잘 준비가 되어 있다. 타석에 들어갈 때마다 잘 준비하고 있다. 수비를 하지 않기 때문에 준비가 잘 된 상태에서 타석에 들어설 수 있었다"고 평가했다.

네덜란드는 랍 코데만스, 이스라엘은 제이슨 마키를 선발로 예고했다. /skullboy@osen.co.kr

[사진] 고척=이대선 기자 /sunday@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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