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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03 (월)

[WBC] 한국 1R 탈락 확정... 네덜란드, 대만에 끝내기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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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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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고척, 김태우 기자] 네덜란드가 대만을 꺾고 제4회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2라운드 진출을 확정했다. 네덜란드와 이스라엘이 도쿄행 티켓을 손에 넣은 가운데 한국과 대만은 나란히 탈락의 고배를 마셨다.

네덜란드는 8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17 제4회 월드베이스볼클래식’ 예선 A조 두 번째 경기인 대만전에서 9회 6-5로 끝내기 역전승했다. 7일 한국전 승리에 이어 2연승을 거둔 네덜란드는 9일 이스라엘과의 경기 결과와 관계없이 2라운드가 열리는 도쿄로 간다. 9일 경기에서는 누가 1위를 차지하느냐만 남아있다.

이날 네덜란드가 승리하면서 한국도 2라운드로 갈 수 있는 확률이 산술적으로도 완전히 사라졌다. 한국은 6일 이스라엘, 7일 네덜란드에 연달아 졌다. 이날 대만이 네덜란드를 이겨야 실낱같은 2라운드 진출 가능성을 살릴 수 있었으나 기적은 없었다. 역시 2라운드 진출을 위해 이날 무조건 이겨야 했던 대만도 원정 응원단의 성원을 등에 업고 분전했으나 마지막 두 이닝을 지키지 못하고 탈락이 결정됐다.

4-5로 뒤진 8회 그레고리우스의 동점 적시타에 이어 5-5로 맞선 9회에는 대만의 자멸이 이어지며 결승점을 냈다. 그레고리우스는 8회 중요한 동점타를 포함해 3안타 3타점의 맹활약을 펼쳤고, 4번 자리를 지킨 발렌틴은 4안타 맹타를 휘둘렀다. 대만은 두 번째 투수 장사오칭이 5이닝 1실점의 역투를 펼쳤고, 장즈하오가 홈런 포함 3안타를 날렸으나 팀의 패배로 빛이 바랬다.

자이어 저젠스(네덜란드), 송자하오(대만)가 선발 대결을 벌인 이날 경기에서 대만은 1회 2사 1,2루, 2회 2사 2루의 득점권 기회를 모두 놓치며 불안하게 출발했다. 그러자 네덜란드는 2회 선취점을 냈다. 선두 발렌틴의 중전안타, 1사 후 그레고리우스의 우익수 옆 2루타로 1사 2,3루 기회를 잡은 네덜란드는 2사 후 리카르도가 중전 적시타를 치며 첫 득점을 냈다.

대만은 3회 반격했다. 선두 장즈하오의 우전안타에 이어 장즈시엔이 좌전안타를 쳤다. 1루 주자 장즈하오가 3루까지 내달렸고, 릴레이가 3루로 가는 것을 본 장즈시엔이 2루를 밟았다. 커트맨인 시몬스가 빠른 판단으로 공을 2루에 던졌으나 마지막 순간 태그가 제대로 되지 않았다는 판정이었다. 대만은 린즈성 타석 때 폭투로 동점을 만든 것에 이어 린즈성이 우익수 희생플라이 때 경기를 뒤집었다.

네덜란드의 강타선은 도망가는 대만을 바라보고 있지 않았다. 4회 선두 발렌틴의 우전안타, 스쿱의 좌전안타로 무사 1,2루를 만든 네덜란드는 그레고리우스가 좌중간을 가르는 2타점 적시타를 때려 단숨에 역전에 성공했다. 이어진 1사 3루에서는 리카르도가 우전 적시타를 때려 4-2로 앞서 나갔다.

탈락 위기에 몰린 대만의 집중력도 만만치 않았다. 선두 후진롱의 안타에 이어 이날 이미 안타 2개를 쳤던 장즈하오가 우월 2점 홈런으로 경기를 순식간에 원점으로 돌렸다. 이어 장즈시엔, 린즈성의 연속 안타로 무사 1,3루 기회를 이어갔고 린이취엔의 2루수 땅볼 때 역전에 성공했다. 다만 이어진 2사 만루 기회에서 후속타 불발로 확실하게 도망가지 못한 것이 아쉬웠다.

대만은 두 번째 투수로 마운드에 오른 장사오칭이 5회 네덜란드의 5회 반격 때 보가츠를 병살타로 유도하며 추격을 잠재웠다. 기세를 탄 장사오칭은 공격적인 승부로 네덜란드 타선을 상대하며 7회까지 무실점으로 호투했다.

네덜란드는 4-5로 뒤진 8회 선두 보가츠가 유격수 방면 내야안타, 발렌틴이 이날 네 번째 안타로 출루해 무사 1,2루의 득점 기회를 잡았다. 스쿱이 병살타를 쳤으나 그레고리우스가 니푸더를 상대로 좌익수 옆에 떨어지는 동점 1타점 적시타를 날려 경기를 원점으로 되돌렸다.

네덜란드는 9회 선두 리카르도가 3루수 방면 내야안타로 출루했다. 3루수가 잘 잡긴 했으나 송구가 높았다. 실책이었다. 그리고 오두버가 몸에 맞는 공으로 출루해 무사 1,2루 기회를 잡았다. 여기서 시몬스가 대만 내야 수비의 시프트를 뚫는 중전안타를 날려 무사 만루를 만들었다. 이어 프로파가 경기를 끝내며 1라운드 통과를 확정지었다. /skullboy@osen.co.kr

[사진] 고척=이대선 기자 /sunday@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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