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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22 (수)

[K리그 개막⑦] 변화부터 안정까지, 1년 농사 결정할 외국인 선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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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김도곤 기자] 2017년 K리그 클래식 개막이 눈앞으로 다가왔다. K리그 클래식은 오는 4일과 5일 열리는 1라운드 6경기를 시작으로 8개월의 대장정에 들어간다.

외국인 선수가 팀의 한 해 농사를 좌우한다는 말이 있다. 축구도 예외는 아니다. K리그 팀들은 이번 시즌 핵심 외국인 선수들이 대거 팀을 떠났다. 막대한 자금력의 중국, 서아시아와 '머니 파워' 대결에서 이기지 못했다. K리그 클래식 12개 팀은 각각 변화, 안정 등 콘셉트로 외국인 선수를 보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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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상위권 흔들? 주력 잃은 서울-전북

2016년 시즌 우승 팀 FC 서울과 준우승 팀 전북 현대는 핵심 외국인 선수가 이탈했다. 서울은 17골로 팀 내 최다 득점자인 아드리아노가 스좌장(중국)으로 떠났다. 스좌장은 아드리아노 영입을 위해 약 47억 원을 투자한 것으로 알려졌다. 중국의 '머니 파워'에 아드리아노를 보냈다. 다카하기는 FC 도쿄로 이적해 일본으로 돌아갔다. 영입은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 전남에서 7경기 밖에 출전하지 못한 마우링요를 영입했고 다카하기가 떠나 빈자리가 된 아시아 쿼터는 채우지 못했다.

전북도 상황이 다르지 않다. 레오나르도가 알자지라(UAE)로 떠났다. 로페즈가 부상으로 장기 결장이 예상되는 가운데 에델과 마졸라를 영입했다. 이름값이 떨어지는 것이 사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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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핵심 전력 지킨 수원-전남

수원 삼성과 전남 드래곤즈는 핵심 외국인 선수들을 지켰다. 수원은 산토스와 조나탄이 잔류했다. 조나탄의 잔류 여부는 불분명했으나 반드시 필요한 선수였다. 시즌 중반 합류해 리그에서 14경기 출전해 10골을 넣었다. 수원 서정원 감독은 FA컵 우승 후 조나탄을 반드시 잡겠다고 밝혔고 잔류시키는 데 성공했다. 또 아시아 쿼터로 매튜를 영입했고 전지훈련에서 등 번호 66번을 달아 '육육이'라는 별명을 얻은 다미르를 영입해 알찬 보강을 마쳤다.

전남은 토미, 유고비치, 자일이 잔류했다. 각각 리그에서 21경기, 33경기, 20경기에 출전할 정도로 비중이 큰 선수들이었고 모두 잔류시키며 전력 공백을 최소화했다. 주축 외국인 선수들이 지난 시즌 호흡을 맞췄다는 점에서 초반부터 치고 나갈 기회를 마련했다. 나머지 한 자리는 이탈리아 세리에 A 경험이 있는 페체신을 영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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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주-울산-강원-대구, 대대적 변화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에 진출한 제주 유나이티드와 울산 현대, 클래식에 합류한 강원 FC, 대구 FC는 대대적인 변화를 줬다. 제주는 울산에서 활약한 멘디를 영입해 안정적인 선수 보강을 했다. 또 브라질 출신 마그노가 입단했고 톈진 테다(중국)에서 뛰어 아시아 축구 경험이 있는 알렉스를 영입했다.

울산은 코바만 남기고 새롭게 리차드, 오르샤, 페트라토스를 영입했다. 오르샤는 전남 시절 이종호와 함께 투톱으로 활약했다. 트레이드로 울산에 둥지를 튼 이종호와 호흡이 기대된다. 리차드와 페트라토스는 새롭게 K리그에 도전한다.

이적 시장에서 돌풍을 일으킨 강원은 외국인 선수 영입에서도 주목 받았다. 세르징요는 잔류했고 발렌티노스, 디에고, 쯔엉이 합류했다. 발렌티노스는 키프로스 국가 대표, 디에고는 브라질 U-20 대표 출신으로 무게감 있는 영입이다. 또 지난 시즌 인천에서 뛴 베트남의 축구 스타 쯔엉을 영입해 마케팅 효과도 노리고 있다.

승격 팀 대구는 또 다른 승격 팀 강원에 비해 조용한 이적 시장을 보냈다. '폭풍 영입'을 한 강원 과 대비됐지만 국내 선수 영입이 조용했을 뿐 외국인 선수 보강은 알차게 했다. 공격의 핵심인 세징야가 완전 이적해 올해도 대구를 이끈다. 주니오와 레오가 합류했다. 주니오는 지난 시즌 파타야 유나이티드(태국), 레오는 지난 2년간 FC 기후(일본)에서 활약했다. 아시아 무대가 익숙한 선수들로 보다 빠른 적응이 기대된다. 남은 한 자리는 미드필더 호드리고가 합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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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대대적 변화? 다 바꿨다…인천

인천 유나이티드는 클래식 구단 가운데 유일하게 외국인 선수 전원이 바뀌었다. 후반기에 부진했던 벨코스키와 일찌감치 결별했고 케빈과 요니치는 J리그로 떠났다. 함께할 예정이던 쯔엉은 장고 끝에 강원으로 보냈다. 그 대신 세르비아 출신 달리, 크로아티아 출신 부노자, 전남, 강원, 부산에서 활약해 K리그 적응이 필요 없는 웨슬리를 영입했다. 아시아 쿼터로 채프먼을 영입해 외국인 선수 구성을 마쳤다. 주목할 점은 선수들의 체격 조건이다. 달리는 198cm, 부노자는 196cm다. 체격 조건만 보면 K리그 외국인 선수들 가운데 단연 돋보인다. 달리와 부노자에 비하면 작지만 웨슬리와 채프만도 각각 182cm, 188cm로 다른 팀 외국인 선수에게 밀리지 않는 체격 조건을 갖고 있다.

팀 전력에 큰 비중을 차지하는 외국인 선수가 모두 바뀌고 웨슬리를 제외하면 K리그가 처음인 선수들이다. 이 선수들이 얼마만큼 K리그에 빠르게 적응하느냐에 따라 인천의 선전 여부가 결정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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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비교적 조용한 행보 보인 포항-광주

포항 스틸러스와 광주 FC, 대구 FC는 비교적 조용한 행보를 보였다. 포항은 라자르가 떠났고 그 자리를 대신해 마쿠스를 영입했다. 룰리냐와 알리, 무랄랴는 잔류했다. 신화용, 문창진, 신광훈 등 많은 국내 선수가 떠났지만 외국인 선수 부문은 전력 공백이 없는 데 위안을 삼았다.

광주도 큰 변화는 없었다. 포르투갈 공격수 바로스 1명만 영입했다. 대신 본즈와 와다가 이번 시즌에도 광주에서 뛴다. 외국인 선수 공백이 없는 가운데 공격진을 보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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