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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8 (일)

‘평가전 3연승’ 김인식 감독 “역시 투수가 걱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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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월드

[스포츠월드=고척돔 이혜진 기자] 쿠바에 이어 호주까지 꺾었다.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대표팀은 28일 고척 스카이돔구장에서 열린 호주와의 평가전에서 8-3 승리를 거뒀다. 이로써 대표팀은 쿠바 2연전에 이어 호주까지 평가전 3연전을 모두 쓸어 담으며 다가올 WBC 대회에 대한 기대감을 한층 고취시켰다.

선발 우규민의 호투와 5안타를 때려낸 서건창의 활약이 인상적이었다. 우규민은 4이닝 동안 볼넷 없이 2피안타 3탈삼진을 기록하며 무실점 투구를 펼쳤다. 타석에서는 2번 겸 2루수로 나선 서건창이 5타수 5안타 2타점을 올리며 뜨거운 방망이를 과시했다. 3번 겸 지명타자 김태균도 4타수 2안타 3타점을 올리며 중심타자 역할을 톡톡히 해냈다.

다음은 김인식 WBC 대표팀 감독과의 일문일답이다.

- 오늘 경기에 대한 소감은.

“타순이 그래도 비교적 많이 터졌다. 몇몇 선수에게 집중된 감이 있지만, 몇몇 선수는 잘 맞은 타구가 운이 없어 안타가 되지 못했다. 최형우의 경우가 그런 경우 아니었나 싶다. 이대은은 볼은 나쁘지 않은데, 결정구에 대한 컨트롤이 안 되다보니 안타를 맞을 수밖에 없었던 것 같다. 제구력 부족이 아니었나 생각한다.”

- 최형우, 이대호의 타격 부진의 원인이 무엇이라고 생각하는가.

“최형우는 심적으로 안타를 쳐야 한다는 것에 매달리고 있는 것 같다. 그래서 타석에서 편한 마음으로 치지 못하고, 긴장하고 조바심을 느끼고 있는 것이 아닌가 생각한다. 이대호의 경우는 오늘 연습 때 치는 것을 보니 확실히 타구에 힘이 실려 있더라. 상대 선발투수의 체인지업이나 슬라이더가 예사롭지 않았다. 여기에 타이밍을 뺏긴 것으로 보인다.”

- 타순 고민이 많은 것으로 알고 있다. ‘테이블세터’ 조합은 계속 실험할 것인가.

“오늘 타순의 조합도 괜찮다. 이용규가 상대 투수의 많은 공을 커트했다. WBC는 투구 수 제한이 있지 않는가. 이용규가 앞에서 커트를 많이 해 선발 투수로 하여금 볼을 많이 던지게 하고, 서건창이 뒤에서 밀어 쳐주면 이것도 괜찮은 콤비가 아닌가 그렇게 생각한다. (남은 시간) 잘 생각해보겠다.”

- 우규민과 차우찬, 두 선수에 대한 평가는 어떠한가.

“사실 우규민도 만족스러운 피칭은 아니었다. 스트라이크를 못 잡고 볼 카운트를 어렵게 끌고 간 측면이 있다. 한 이닝에 많은 투구 수를 허용하는 것은 안 좋은 모습이다. 우규민은 제구에 더 신경을 쓰고, 주자가 없을 때는 보다 공격적으로 스트라이크 존에 던져야 한다. 그래야 선발투수로서 쉽게 갈 수 있다. 차우찬은 오늘 열흘 만에 던지는 것이다. 그래서 길게 던지게 했다. 앞으로 볼을 조금 더 던져봐야 한다.”

- 3선발까지는 정해졌다고 했을 때, 불펜 윤곽은 어떻게 생각하고 있는가.

“장원준과 양현종, 두 투수들은 확실하다고 볼 수 있다. 세 번째 선발자원이 문제인데, 우규민은 제구가 다소 불안하다. 불펜 운영은 지금처럼 순서대로 나가는 것은 아니다. 정식 시합 때는 이렇게도, 저렇게도 나갈 수 있다. 오승환을 마무리로 놓고, 셋업을 좌우로 놓을 것 같다. 선발이 잘 던졌을 때는 두 번째 투수가 굉장히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 플레이오프도 염두하고 있는가.

“우규민이나 이대은 정도가 있을 것 같다. 앞서 던진 투수들의 투구수도 생각해야 한다. 그래도 플레이오프에 갔다면 모든 것을 쏟아 부어야 하지 않겠는가. 그런 생각으로 준비하겠다.”

- 본 경기까지 이제 닷새 남았다. 마지막 점검 부분은 무엇인가.

“물론 타선도 결정을 해야 되겠지만, 테이블세터는 이용규-서건창 조합도 괜찮은 것 같다. 중심타선에서는 4번에 이대호가 들어갈 수도 있다. 그러나 역시 투수가 걱정이다. 장원준과 양현종 이후 우규민, 이대은 등이 있는데 아직 혼란스럽다. 양현종도 아직 완전하게 65구로 상대를 압도하는 모습을 보여주지 못했다. 나아지고 있다고는 생각한다. 결국 첫 경기가 제일 중요하다. 여기에서부터 풀어나갈 생각이다.“

hjlee@sportsworldi.com

사진=김두홍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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