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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7 (토)

[WBC 평가전] '3연승' 김인식 감독, "이용규-서건창, 괜찮은 콤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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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

[OSEN=고척, 이인환 인턴 기자] 김인식 한국 대표팀 감독이 테이블세터의 활약을 칭찬했다. 다만 안타가 한 쪽으로 집중된 것에 대해선 아쉬움을 표했다.

한국은 28일 고척 스카이돔에서 열린 호주와의 평가전에서 선발 우규민의 호투, 서건창의 5안타 맹활약 등으로 8-3 승리를 거뒀다. 쿠바 2연전에 이어 호주전까지 3연승이었다.

마운드에선 선발 우규민이 4이닝 2피안타 3탈삼진 무실점으로 호투했다. 2경기 연속 무실점. 차우찬(3이닝 1실점), 이대은(1이닝 2실점)은 나란히 마운드에 올라 실점을 했다 하지만 9회 등판한 이현승이 1이닝을 퍼펙트로 막았다.

타선에선 서건창이 5안타 2타점 1득점으로 맹타를 휘둘렀다. 3번 김태균도 2안타 3타점을 기록했으며 양의지가 2안타, 김재호가 2안타 1타점을 기록했다. 다음은 김인식 감독과이 일문일답.

-오늘 경기 소감은.

▲ 타선이 터졌지만 몇몇 선수에 집중됐다. 몇 선수는 타구가 좋은데 제대로 된 안타를 생산하지 못했다. 그런 선수가 최형우다. 이대은은 경기 전 기자가 지적한 대로였다. 볼은 좋아지고 있는데 역시 결정구가 컨트롤이 안 되니 상대방이 기다리는 공을 준다. 난타를 당했다. 제구력 부족이 문제다.

-타격이 다 살아나고 있는데, 최형우, 이대호의 타격 부진 원인은 무엇이라 생각하시는지. 타이밍이나 심리적 압박 등 코치진은 어떻게 생각하는가?

▲ 최형우는 심적으로 불안감을 가지고 있다. 안타가 없다보니 타석에서 편한 마음으로 치지 못하고 있다. 이대호는 오늘 연습에선 힘이 실리고 타구 속도가 잘 나왔다. 하지만 실제 경기에서는 호주 선발의 공이 예사롭지 않아 여러 차례 타이밍을 빼앗겼다고 본다.

-테이블 세터 이용규, 서건창이 좋은 활약을 보였다. 이 조합을 그대로 가져가실지, 아니면 더 실험하실 건지 궁금하다.

▲ 오늘 타선은 괜찮았다. 이용규가 커트를 잘했다. 투구 수 제한이 있다 보니, 이용규 같은 선수가 커트를 많이 해서 공을 많이 던지게 하는 것도 상대방에게 타격을 준다. 이용규 이후 서건창이 결정적인 한 방을 보여준 걸 보니, 괜찮은 콤비라 보인다. 잘 생각해보겠다.

-오늘 등판한 우규민, 차우찬이 대만전에 나올 확률이 크다. 어떻게 생각하시는가?

▲ 우규민도 사실 만족할만한 피칭은 아니다. 볼을 너무 많이 던지다보니 투구 수가 많았다. 차우찬은 열흘 만에 던지는 거라 실전감각이 좋지 않았다. 우규민은 제구력에 신경써야한다. 주자가 누상에 없을 때는 공격적으로 스트라이크존에 던져야 선발 투수로 역할을 해낼 수 있다.

-평가전에서 선발 3명은 정해진 것 같은데, 불펜 투수에 대해선 어떻게 생각하시는지 궁금하다.

▲ 장원준, 양현종은 선발이 확실하다. 하지만 3번째 선발은 고민 중이다. 우규민은 제구력 때문에 불안한 요소가 있다. 단 한 가지는 지금 같은 불펜 운용이 계속 순서대로 나가는 게 아니라 실제 경기에서는 다양하게 갈 것이다. 뒤에 오승환을 놔두고 좌우 셋업을 놔두는 등 다른 불펜을 배치하겠다. 선발투수가 많이 던졌을 때는 두 번째 투수가 매우 중요하다. 지금은 연습경기이고 맞추다보니 순서대로 내보내고 있다. 그러나 본게임에서도 순서대로 나온다고 보장할 수는 없다. 이대은, 우규민을 선발로 고려했다. 플레이오프에 간다면 다른 투수들의 투구 수를 고려해봐야 한다. 플레이오프면 총력전이기 때문에 모든 걸 쏟아 붙는다는 생각으로 하겠다.

-내일부터 5일 동안 마지막 공식 일정에 들어간다. 마지막으로 점검할 것은?

▲타선도 다듬어야한다. 이용규, 서건창의 테이블세터는 괜찮지만 3,4,5번 클린업이 잘 안 맞고 있다. 이대호가 4번에 가는 식의 변화가 올 수 있다. 하지만 역시 걱정은 투수이다. 투수들 정리가 혼란스럽다. 양현종도 완벽한 모습은 못 보여줬다. 나아지는 거라고 생각은 한다. 첫 게임이 중요하니 첫 게임부터 잘 풀어나가겠다. /mcadoo@osen.co.kr

[사진] 고척=박준형 기자 soul1014@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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