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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09 (목)

‘신출귀몰’ 에밋에 발목 잡힌 삼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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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위권 KCC에 뼈아픈 패배…우승 다툼 대혼전 양상

3연승 중인 선두 서울 삼성과 4연패에 빠진 최하위 전주 KCC의 대결. 이전까지 4차례 대결에서 모두 삼성 승리.

분위기를 보면 두 팀의 시즌 5번째 대결도 뻔한 결과가 예상됐다. 그런데 그게 아니었다. KCC는 이전과 전혀 다른 팀이었다. 삼성이 28일 서울 잠실체육관에서 열린 2016~2017 프로농구 KCC와의 홈경기에서 85-95로 뼈아픈 패배를 당했다. 30승15패를 기록한 삼성은 이날 경기를 쉰 안양 KGC인삼공사에 공동선두를 허용했다. 3위 고양 오리온(29승15패)에는 불과 0.5게임 차로 쫓겨 정규리그 우승 다툼은 일대혼전으로 빠져들게 됐다.

신출귀몰하며 33점(3점슛 3개)을 뽑아낸 안드레 에밋을 막지 못한 게 뼈아팠다. 최근 부상을 털고 돌아와 이날 처음 삼성전에 나선 에밋은 이번 시즌 최고선수로 꼽히는 삼성의 마이클 크레익(12점)과의 자존심 대결에서 완승을 거뒀다.

18-19로 시작한 2쿼터부터 KCC는 분위기를 끌어가기 시작했다. 송창용과 에밋, 아이라 클라크 그리고 에밋으로 이어지는 줄득점으로 8점을 더하며 7점 차로 앞서간 KCC는 이후 삼성의 잇단 실책을 틈타 점수차를 벌렸다. 송교창(13점·11리바운드), 에밋의 3점포를 더하며 38-27까지 앞서갔다. 에밋은 2쿼터에서만 13점을 뽑았다.

44-35로 출발한 3쿼터에서 에밋은 14점을 더하며 삼성 수비를 흔들었다. 화려한 스텝으로 눈깜짝할 새 수비를 제치는가 하면 상대가 거리를 두면 지체없이 3점슛을 뿜었다. 크레익은 에밋을 막다가 일찌감치 파울 트러블에 걸려 온전히 활약하기 힘들었다.

3쿼터 중반, 에밋의 3번째 3점슛으로 스코어가 65-45, 20점 차로 벌어지면서 사실상 승부는 끝났다. 삼성은 3점슛에서도 1-11로 열세를 보이며 창립 39주년 기념일에 라이벌 현대의 후신 KCC에 일격을 맞았다.

<김경호 선임기자 jerome@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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