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05.19 (일)

황의조-이정협 투톱에 백지훈까지…이름값 화려해진 챌린지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스포츠서울

황의조와 이정협이 27일 서울 용산CGV에서 열린 K리그 챌린지 미디어데이 행사에서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이주상기자 rainbow@sportsseoul.com



[스포츠서울 이정수기자]골키퍼 포지션이 비었다. 하지만 자리에 앉은 10명의 선수들로는 훌륭한 스쿼드를 꾸릴만했다. 국가대표 공격수들이 있고, 수준급 미드필더들이 포진했다. 산전수전 모두 겪은 수비수도 있었다. 국가대표팀의 과거와 현재가 공존할 정도로 K리그 챌린지를 구성하는 선수들의 이름값이 화려해졌다. 새 시즌 K리그 챌린지 10개팀이 전개해갈 승격 경쟁이 흥미진진할 것이라는 기대를 갖기에 충분했다.

K리그 챌린지 10개팀은 27일 서울 용산CGV에서 진행된 ‘2017 K리그 챌린지’ 미디어데이 행사를 통해 한 자리에 모였다. 각 팀을 대표하는 선수들이 무대에 나섰는데 그대로 한 팀을 구성하면 어떨까 싶을 정도로 면면이 화려했다. 그만큼 K리그 챌린지 각 팀의 전력이 단단하게 보강됐고, 시선을 모을수 있는 스타 플레이어들도 많아졌다는 것이 미디어데이 참석자들로 증명됐다.

올해 개막전 상대로 만난 성남과 부산의 대표선수는 황의조와 이정협이었다. 울리 슈틸리케 감독이 이끄는 국가대표팀에서 한솥밥을 먹으며 공격수 자리를 놓고 선의의 경쟁을 펼쳐온 사이다. 국가대표팀이 2018 러시아월드컵 최종예선을 치르는 가운데 두 공격수에게는 팀의 승격을 위해서도 대표팀 합류를 위해서도 중요한 한 해다. 황의조는 “팀이 어려운 상황에서 떠날 수 없었다. 동계훈련을 착실하게 했으니 좋은 경기력으로 승격하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정협은 “지난해 (울산에서) 기대에 못미쳤다. 올해는 골을 많이 넣기 위해 더욱 노력하겠다. 감독님 조언 새겨듣고 꼭 팀을 클래식으로 올려놓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이들뿐 아니라 이날 국가대표 출신 선수들이 여럿 참석했다. 서동현(수원FC)과 배기종(경남)은 2010 남아공월드컵 예선 당시에 국가대표팀에서 뛰었던 이력이 있다. 2008 베이징올림픽 본선 등 올림픽대표팀과 A대표팀에서 두루 뛰었던 백지훈(서울 이랜드)을 비롯해 2009 국제축구연맹(FIFA) U-20 월드컵 본선에서 뛰었던 문기한(부천)도 있었다. U-20 대표팀부터 올림픽대표팀과 국가대표팀을 두루 거친 수비수 김진규(대전)도 참석했다. 올 시즌 K리그 챌린지는 전력이 평준화됐다는 평가를 얻으면서 그 어느 시즌보다 치열한 경쟁이 예상된다. 더불어 대중적인 인지도를 갖고 있는 선수들이 늘면서 리그에 대한 관심도 높아질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스포츠서울

K리그 챌린지 대표 선수들이 27일 CGV 용산 6관에서 열린 미디어데이에서 공통 질문을 받고 있다. 이주상기자 rainbow@sportsseoul.com



각급 대표팀을 거치며 경기경험뿐 아니라 인터뷰 경험도 쌓아온 선수들인지라 미디어데이에서 보여준 입담이 예사롭지 않았다. 개막전 대전상대와 나란히 앉아 있었지만 긴장감은 없었다. 다섯글자로 표현한 상대에게 전하는 출사표에서 배기종이 “특박 꿈깨라”면서 경찰청 후배인 상대 김은선(아산)을 공격하자 김은선은 “아싸 이겼다”며 도발했다. 황의조가 “다 가질거야”라며 승격 욕심을 드러내자 이정협은 “쉽게 안될 걸?”이라며 응수했다. 서로에게 건넨 말 속에 의미심장한 속내를 담았던 만큼 새 시즌을 맞이하는 각오도 남달랐다. 백지훈은 “주변의 기대가 있기 때문에 부담감이 없다고 하면 거짓말일 것”이라면서 “경기장에서는 부담을 다 떨쳐버리고 좋은 경기력을 보여드리겠다”고 다짐했다. 서동현은 “선수들이 클래식 경험을 해봐서 다시 올라가려는 마음이 강하다”면서 “개인적인 득점 목표는 정하지 않았지만 황의조 이정협보다 골을 많이 넣어야겠다는 생각”이라는 의미심장한 각오를 밝혔다. 문기한은 “창단 10주년을 맞아 구단이 ‘10주년의 약속’이라는 슬로건을 내놨다. 승격을 위해 올 시즌을 열심히 준비했다. 기대해달라”고 팬들에게 응원을 호소했다. 안산은 내셔널리그 울산현대미포조선 선수들을 주축삼아 시민구단으로 전환창단해 첫 시즌을 시작한다. 안산을 대표해 나선 박한수는 “프로에서 뛸 기회가 생겨 감사한 마음이다. 창단 첫 경기인 대전전에서 이긴다면 자신감을 얻을 수 있을 것”이라며 자신의 프로무대 첫 경기이자 안산의 창단 첫 경기를 고대했다.

polaris@sportsseoul.com


[기사제보 news@sportsseoul.com]
Copyright ⓒ 스포츠서울&sportsseoul.com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