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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02 (일)

[팝업] 기절 골키퍼 살린 골게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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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료·심판도 어쩔줄 모르는새 입에 손넣어 기도확보, 살려내

조선일보

코네(파란 유니폼)가 쓰러진 베르코베츠의 입에 손가락을 넣어 기도를 확보하는 모습. /iSport.cz 캡처


체코에서 활약하는 아프리카 출신의 스트라이커가 경기 도중 기절한 상대편 골키퍼를 살려내 팬들의 박수를 받았다.

영국 데일리메일에 따르면 26일(현지 시각) 체코 프로축구 보헤미안스1905의 골키퍼 마르틴 베르코베츠(28)는 경기 도중 의식을 잃고 쓰러졌다. 페널티 지역 안쪽으로 날아온 공을 펀칭하려고 점프하다 공을 따라 달려오던 같은 편 수비수와 강하게 충돌한 것이었다.

당황한 동료 선수들은 어찌할 바를 몰랐고 심판도 급하게 팀 닥터를 부를 뿐 손을 쓸 방법이 없었다. 그러는 사이 상대편인 슬로바츠코 공격수 프란시스 코네(26·코트디부아르)는 바닥에 쓰러진 베르코베츠의 입속에 손가락을 넣어 기도를 막고 있던 혀를 끄집어 냈다. 코네의 빠른 응급조치를 받은 뒤 들것에 실려 병원으로 간 베르코베츠는 의식을 되찾았다. 병원에서 회복 중인 베르코베츠는 이날 저녁 페이스북에 "위급 상황에서 나를 구해준 코네에게 정말로 감사하다"는 글을 올렸다.

태국, 오만, 포르투갈, 헝가리 등 여러 나라를 떠돌며 프로 생활을 이어가는 코네는 "이전에도 비슷한 상황을 경험했기 때문에 곧바로 행동에 옮길 수 있었다"며 "다친 선수를 돌봐주는 건 당연하다"고 했다.

[김승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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