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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28 (화)

[춘계대학연맹전]현역 시절 룸메이트 이상윤-이경수, 우승컵 놓고 지략대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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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김현기기자]“성남에서 친하게 지냈는데 승자는 하나잖아요.”

이경수(44) 숭실대 감독이 웃으면서 이렇게 말했다. 74개팀 가운데 단 두 팀이 살아남아 우승컵을 다툰다. 올해 대학축구의 첫 번째 패권을 가리는 제53회 춘계대학축구연맹전 정상은 건국대와 숭실대의 결승전을 통해 판가름나게 됐다. 두 팀은 27일 오후 2시 경남 통영공설운동장에서 격돌한다. 이경수 감독과 건국대를 이끄는 이상윤(48) 감독은 지난 1999년 성남에서 1년간 한솥밥을 먹은 적이 있다. 이상윤 감독은 프랑스 1부리그 생활을 제외하곤 1990년부터 2000년까지 성남에서 활약한 프랜차이즈 스타였다. 1996년 애틀랜타 올림픽 대표였던 이경수 감독은 수원삼성과 울산을 거쳐 성남에 합류,선배 이상윤 감독과 만났다. 이경수 감독은 26일 “같은 방도 쓰고 추억이 참 많았는데 이렇게 붙게 됐다”며 “아까도 훈련하면서 만났다. 둘 다 우승이 간절하지만 승자는 하나 아닌가”라고 반문했다.

이경수 감독 말처럼 두 팀 모두 우승이 어느 때보다 절실하다. 숭실대는 2014년 이 대회 준우승에 이어 최근 2년 연속 준결승 탈락으로 아쉬움을 고배를 마셨다. 건국대는 이상윤 감독 2015년 부임 뒤 재건의 기치를 높이 들었으나 고비를 넘지 못해 정상권에 다가서지 못했다. 이상윤 감독은 “건국대 축구의 부활을 이제 알릴 때가 왔다”며 “개인적으론 방송 해설을 하면서 유럽의 선진 축구를 접했던 것이 도움이 됐다. 해설과 감독을 동시에 잘 할 수 있다는 것을 증명해서 뿌듯하다”고 밝혔다. 이경수 감독은 “건국대 카운터어택이 굉장히 강해서 이걸 어떻게 대처하는가가 관건인 것 같다”고 분석했다. 두 팀은 이번 대회 조별리그 1차전에서 격돌해 0-0으로 비긴 적이 있다. 이후 건국대는 8강전까지 5경기에서 무실점을 기록할 만큼 탄탄한 수비를 드러냈고,숭실대는 성균관대와 한양대 등 대학의 명문팀들을 연파하며 화력을 증명했다. 숭실대의 창과 건국대의 방패가 한판 승부를 펼치게 된 셈이다.

silva@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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