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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02 (일)

[리그컵 POINT] '승률 100%' 무리뉴, 퍼거슨과 어깨 나란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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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풋볼

[인터풋볼] 유지선 기자=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주제 무리뉴 감독이 사우샘프턴을 꺾고 다시 한 번 리그컵 정상에 올랐다. 리그컵 '승률 100%'를 자랑하고 있는 무리뉴 감독이다.

맨유는 27일 오전 1시 30분(한국시간) 영국 런던에 위치한 웸블리 스타디움에서 열린 사우샘프턴과의 2016-17 잉글리시 풋볼리그컵(EFL컵) 결승전에서 3-2로 승리했다. 이로써 맨유는 리그컵 대회서 통산 5회 우승을 차지했다.

맨유는 이번 시즌 FA컵과 유로파리그 등 각종 대회에서 우승 도전을 이어가고 있다. 특히 결승에 안착한 리그컵은 맨유와 무리뉴 감독 모두에게 좋은 기억이 있는 대회다. 맨유는 최근 결승에 오른 리그컵 대회에서 세 차례 연속 우승(2006년, 2009년, 2010년)을 차지했다.

무리뉴 감독에게도 특별했다. 무리뉴 감독은 첼시를 이끌 당시 2005년과 2007년, 2015년에 걸쳐 세 차례나 리그컵 우승을 차지했다. 리그컵 결승전에서 100%의 승률을 자랑한 셈이다. 물론 경기 전 헨리크 미키타리안이 부상으로 이탈하며 불운의 그림자가 드리우기도 했지만, 맨유는 끄떡없었다.

쉽지만은 않았다. 속공을 펼친 사우샘프턴이 맨유의 측면을 집요하게 공략하면서 부지런히 골문을 두드린 것이다. 그러나 맨유에는 한방이 있었다. 전반 19분 이브라히모비치가 선제골을 터뜨렸고, 전반 38분에는 린가드가 추가골을 터뜨리며 일찌감치 균형을 깬 것이다.

사우샘프턴은 전반 추가시간과 후반 3분 가비아디니가 잇달아 추격골을 터뜨리며 맨유를 괴롭혔지만, 맨유의 '믿을맨'인 이브라히모비치가 후반 42분 천금 같은 결승골을 터뜨리면서 경기는 결국 맨유의 승리로 마무리됐다.

맨유가 리그컵에서 통산 5번째 우승을 차지하는 순간이자, 무리뉴 감독이 알렉스 퍼거슨 경과 어깨를 나란히 하는 순간이었다. 지금까지 리그컵에서 가장 많은 우승컵을 들어 올린 인물은 브라이언 클러프 감독, 퍼거슨 감독(이상 4회 우승)이었다.

그러나 무리뉴 감독도 이날 보란 듯이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리면서 통산 4회로 최다 우승 감독에 이름을 올린 것이다. 퍼거슨 감독도 관중석에서 지켜보며 박수를 보냈다. 맨유에서의 첫 시즌을 순조롭게 보내고 있는 무리뉴 감독, 퍼거슨 감독이 남긴 족적을 하나하나 따라가며 맨유 팬들을 미소 짓게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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