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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26 (일)

[삿포로 동계아시안게임 폐막] 金 16·종합2위 `목표 초과` 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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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이 2018 평창 동계올림픽 '중간 점검'으로 열린 제8회 2017 삿포로 동계아시안게임에서 목표 달성에 성공했다.

한국 국가대표팀은 26일 폐막한 삿포로 동계아시안게임에서 금메달 16개를 따내 일본에 이어 2위를 차지했다. 중국은 3위로 밀려났다. 221명의 선수단을 파견한 한국은 이번 대회에서 목표로 세웠던 '금메달 15개·종합순위 2위'를 초과 달성했다.

지난 25일 최다빈이 한국에 동계아시안게임 사상 첫 여자 피겨스케이팅 금메달과 동시에 16번째 '목표 달성 금메달'의 주인공이 됐다.

金 12개…든든한 빙상 군단

한국의 '종합 2위' 를 이끈 종목은 역시 '빙상'이다. 평창에서도 개최국 자존심을 지켜낼 주인공들이다. 바로 스피드스케이팅과 쇼트트랙, 그리고 피겨스케이팅.

'전통 금밭' 쇼트트랙은 금메달 8개 중 5개를 휩쓸었다. 남녀 1500m에서 박세영(24)과 최민정(19)이 나란히 시상대 맨 위에 오르며 메달 사냥을 시작했고 이어 남녀 1000m와 여자 3000m 릴레이에서 금메달 3개를 더 따냈다.

새로운 메달밭으로 떠오른 스피드스케이팅에서는 '여제' 이상화가 부상으로 인해 금메달을 따내지 못하고 '장거리 간판' 김보름이 5000m에서만 금메달을 목에 걸며 아쉬움을 남겼다.

하지만 아쉬움은 남자 선수들이 시원하게 날렸다. '장거리 강자' 이승훈은 정강이 부상으로 여덟 바늘이나 꿰맸지만 출전을 강행해 5000m, 1만m, 팀 추월, 매스스타트에서 무려 금메달 4개를 쓸어 담았다. 맏형의 장거리 질주에 이어 18세 '기대주' 김민석은 1500m와 팀 추월에서 금메달을 목에 걸며 새로운 희망으로 떠올랐다.

그리고 하이라이트. '대타'로 출전한 여자 피겨스케이팅의 최다빈이 한국의 이번 대회 마지막 금메달을 선사했다. 동계아시안게임 사상 여자 피겨스케이팅에서의 최초 금메달이다.

설상…희망을 쏘다

'투자'는 메달을 만들었다.

평창 동계올림픽을 앞두고 과감한 투자를 받은 선수들이 낭보를 전해왔다.

시작은 스노보드의 이상호가 했다. 이상호는 대회 첫날 남자 스노보드 대회전에서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한국 스노보드 사상 첫 동계아시안게임 금메달. 기세를 올린 이상호는 이튿날 열린 회전에서도 정상에 오르며 2관왕을 차지했다. 금빛 바통은 '한국 크로스컨트리의 희망' 김마그너스가 이어받았다. 김마그너스는 남자 크로스컨트리 1.4㎞ 개인 스프린트 클래식 결선에서 한국 남자 크로스컨트리 사상 처음으로 동계아시안게임 금메달을 따냈다.

평창 동계올림픽을 앞두고 적극적으로 투자하고 있는 한국 스키는 삿포로에서 기분 좋은 기록을 만들며 평창 대회에 대한 기대감을 키웠다.

평창 희망을 키웠다

비록 금메달을 놓쳤지만 희망을 쏜 종목도 많이 나왔다.

남자 아이스하키 대표팀(세계 23위)은 카자흐스탄(세계 16위) 전에서 0대4 참패를 당했지만 이후 숙적 일본(세계 21위)에 4대1 완승을 거둔 뒤 중국(세계 37위)도 10대0으로 꺾으며 2승1패를 만들었다. 카자흐스탄(3전 전승)에 이은 은메달. 한국이 동계아시안게임에서 거둔 최고 성적이다.

우승을 장담했던 일본은 1승2패로 역대 최악의 성적인 동메달에 머물러 자존심을 구겼다. 중국은 3전 전패.

'외인부대' 여자대표팀도 이번 대회에서 처음으로 중국에 승리를 거두는 등 발전된 기량으로 국민에게 기쁨을 선사했다.

또 '비인기 중 비인기' 종목으로 꼽히는 바이애슬론에서도 김용규가 동메달을 차지하며 한국 동계아시안게임 사상 첫 개인전 메달의 주인공이 됐다.

[조효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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