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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18 (토)

황재균 후계자 주목 오승택 "2015년 성적 모두 넘고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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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23일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15-2016 프로야구 넥센과 롯데의 시범경기. 롯데 오승택. 2016. 6. 23. 고척 | 박진업기자 upandup@sportsseoul.com



[오키나와=스포츠서울 이웅희기자] 롯데는 메이저리그 도전에 나선 황재균 공백을 메워야 한다. 내야에 경쟁의 바람이 불고 있다. 황재균의 빈자리를 꿰차기 위해 스프링캠프에서 많은 내야수들이 칼을 갈고 있다. 황재균이 잠시 자리를 비울 때마다 3루를 지켰던 오승택(26·롯데) 역시 그 기회를 잡으려 하고 있다.

오승택은 2010년 3라운드 22순위로 롯데의 지명을 받았다. 신장 186㎝, 체중 88㎏의 체격을 지닌 오승택은 공수주를 두루 겸비한 유망주로 주목받았다. 2011년 1군에서 단 1경기만 뛴 게 전부지만 오승택을 바로 경찰야구단에 지원하도록 해 구단 차원에서 전략적으로 군 문제도 일찍 해결하도록 했다. 군에 다녀온 뒤 오승택은 2014년부터 기회를 부여받기 시작했다. 2014년 57경기에서 타율 0.244를 기록한 그는 2015년 122경기에서 타율 0.275, 90안타, 43타점, 15도루로 한층 성장했다. 지난해에도 주전 유격수로 시작할 정도로 기대를 모았지만 초반 부상을 당하는 바람에 42경기 출전 타율 0.260, 32안타, 7타점, 6도루를 기록했다. 공격과 주루에서는 가능성을 보여주고 있지만 수비불안에 대한 주위 우려를 씻어내지 못하고 있다.

오승택은 “(황)재균이 형이 있었으면 3루 자리는 올해도 힘들었을 것이다. 하지만 이제 기회가 왔다고 할 수 있다. 외국인 선수 (앤디) 번즈도 있고 경쟁에서 살아남아야 잡을 수 있는 기회다. 내 자리를 잡을 수 있도록 열심히 하고 있다”고 말했다. 내야 전 포지션을 소화할 수 있는 오승택이지만 수비에 대한 부담을 줄이려면 코너를 지키는 1루수나 3루수나 제 격이다. 1루는 이대호의 자리이기 때문에 3루수로 나서는 게 오승택에게 가장 이상적이다.

황재균은 이제 없다. 하지만 경쟁자는 넘친다. 번즈와 오승택을 비롯해 신본기, 문규현 등도 3루 수비를 볼 수 있다. 지난 시즌 1루수로 깜짝 활약한 유망주 김상호 역시 3루수를 준비 중이다. 오승택이 경쟁에서의 생존을 강조한 이유다.

오승택은 수비에 대한 자신감을 얻기 위해 이번 스프링캠프에서도 많은 펑고를 받고 있다. 그는 “수비훈련은 늘 열심히 한다. 너무 깊게 생각하다보니 더 힘들었던 거 같다. 심리적인 부분이 수비에 영향을 미친 거 같다. 고민이 많았던 게 독이 됐다”고 아쉬워하며 “좋지 않은 플레이가 나왔을 때 빨리 털어내는 게 더 중요하다는 것을 깨달았다. 정신적으로 단련이 됐고 앞으로 더 노력할 것”이라고 다부지게 말했다.

오승택에게 2015년은 기분좋은 해다. 오승택은 “올해 2015년 기록한 모든 기록을 넘고 싶다”고 밝혔다. 건강하게 주전으로 뛰며 규정타석을 채우면 오승택은 목표를 넘어설 수 있을 전망이다.
iaspire@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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