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05.22 (수)

'1라운드 통과 의지' 김인식 감독 "일본전 고민하도록 노력"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스포츠서울

WBC 대표팀의 김인식 감독이 24일 서울 구로구 고척스카이돔에서 진행된 첫 훈련에서 취재진에게 이야기를 하고 있다. 고척스카이돔 | 박진업기자 upandup@sportsseoul.com


[고척=스포츠서울 윤세호기자] “아직 일본전을 생각하고 있지는 않지만, 일본전을 고민하게 되도록 노력하겠다.”

WBC 대표팀 김인식 감독이 열흘 앞으로 다가온 WBC 1라운드를 바라보며 필승의지를 다졌다. 어떻게든 1라운드를 통과해 도쿄돔에서 한일전을 치르겠다고 강조했다.

김 감독은 24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대표팀 훈련을 앞두고 전력 구상부터 전했다. 김 감독은 “타선의 큰 틀은 정했다. 처음 짜 놓은 데에서 큰 변화는 없을 것이다. 멤버 구성상 큰 변화를 주기도 힘든 상황이다”면서 ”내일 쿠바전에선 김태균, 최형우, 이대호를 모두 선발 출장시킬 것이다”고 밝혔다. 덧붙여 “민병헌 이용규 서건창을 1번 타자 후보로 보고 있다. 이용규와 민병헌이 한 번씩 1번 타자로 나왔으니까 내일은 서건창이 1번 타자로 나갈 계획이다. 세 선수에게 테이블세터와 9번 타순을 맡기려 한다”고 이야기했다.

오키나와에서 이번 대회를 준비한 대표팀은 지난 19일에 요미우리, 22일에는 요코하마와 연습경기를 치렀다. 올해 첫 실전인 만큼 타자들의 컨디션이 올라오지 않았고 2경기 총합 6안타 2득점에 그치며 2연패를 당했다. 김 감독은 오는 25일 고척돔에서 열리는 쿠바전에선 타격이 살아날 것 같나는 질문에 “초점은 네덜란드와 경기에 맞추고 있다. 그래도 타자들의 감각이 올라오고 있는 상황이다. 점점 더 좋은 모습을 보여주지 않을까 싶다”고 답했다.

그러면서도 김 감독은 “여러 차례 대표팀 감독을 해봤지만, 매번 걱정된다. 대표팀은 항상 떨리는 자리인 것 같다”며 “올해 WBC 대표팀의 경우, 2009 WBC 때보다 타선은 부족하다. 확실한 좌우 대타가 없는 상황이다. 승부처에 투입할 타자가 부족한 게 지금 큰 고민이다. 김현수가 있었다면 이런 고민을 조금이나마 덜었을 텐데 아쉽다”고 이야기했다. 2009 WBC에서 대표팀은 김태균 추신수 김현수 등이 맹활약하며 준우승을 차지했다. 김 감독은 “이대호와 김태균 중 누구를 1루수로 쓰는 게 좋을지, 좌익수로 출장시킨 최형우는 언제 교체하는 게 좋을지 계속 생각하고 있다. 리드오프도 누구로 할지 계속 테스트 중이다. 어쨌든 리드를 잡고 있는 상황에서 최형우를 교체해야 한다. 꾸준히 선수들의 컨디션을 체크할 것이다. 그래서 대회에 들어가면 가장 타격감이 좋은 선수들이 경기를 풀어가도록 구상하겠다”고 말했다.

우려 속에서도 1라운드 돌파 의지를 숨기지 않았다. 김 감독은 “장원준을 이스라엘전에 투입시킬 생각을 하고 있다. 장원준과 양현종까지는 1라운드 선발 등판이 확정됐다. 우규민과 이대은 중 한 명을 선발투수로 내세울 것이다. 지금 당장은 우규민이 선발 등판할 확률이 높다”면서 “오승환은 미국에서 한 경기 던진 후 여기에 합류할 계획이다. 25일쯤 경기에 나서는 것으로 알고 있다. 임창용도 오늘 불펜피칭을 시작한다. 투수진이 만들어지고 있는 만큼, 잘 준비하겠다. 아직 일본전을 생각하고 있지는 않지만, 일본전을 고민하게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bng7@sportsseoul.com


[기사제보 news@sportsseoul.com]
Copyright ⓒ 스포츠서울&sportsseoul.com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