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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03 (월)

강정호 음주운전…美매체 PIT 오프시즌 평가 ‘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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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

"강정호 공백, 팀에 진정한 타격이 될 것"
한편 류현진 가세한 다저스에 A등급 매겨


[OSEN=최익래 인턴기자] 강정호(30·피츠버그)의 음주운전이 이번 오프시즌 팀 전력 약화 주요 요인으로 꼽혔다.

'팬래그스포츠'의 메이저리그(MLB) 소식통 존 헤이먼은 24일(이하 한국시간) 30개 구단의 오프시즌 성과를 집중 평가했다. A부터 D까지 등급이 나뉜 가운데 피츠버그는 최하점 바로 위인 C- 등급을 받았다.

헤이먼은 "피츠버그는 앤드류 맥커친을 내보내지도, 호세 퀸타나를 데려오지도 못했다"고 운을 뗐다. 이어 그는 "그러나 맥커친을 우익수로 보내며 그의 공격력을 강화할 수 있게 됐다. 또한 불펜자원 다니엘 허드슨을 영입했다"고 긍정적 목소리를 냈다. 하지만 강정호의 이야기를 꺼내며 온도를 바꿨다. 헤이먼은 "강정호는 경기장 밖에서 문제를 저질렀다. 이는 팀에 진정한 타격이 됐다"라고 혹평했다. 강정호의 음주운전을 꼬집은 것이다.

강정호는 지난해 12월 서울 삼성역 부근에서 음주운전을 하다 가드레일을 받는 사고를 낸 뒤 도주한 혐의를 받고 있다. 당시 강정호의 혈중 알코올 농도는 0.084%. 면허정지에 해당한다. 검찰은 지난 22일 첫 공판에서 그에게 벌금 1500만원을 선고했다. 선고 기일은 다음달 3일.

만일 벌금형 이상의 실형이 선고된다면 올 시즌 전망은 어두워진다. 비자 발급부터 꼬이기 때문이다. 벌금형으로 끝나더라도 미국에 돌아가 약 2~4주 간의 알코올 치료 프로그램을 이수해야 한다. 구단이나 MLB 사무국의 자체 징계까지 더해진다면 시즌 개막에 맞춰 돌아오지 못할 공산이 크다.

이는 피츠버그에 큰 타격이 될 전망이다. 지역지 '피츠버그 포스트-가제트' 역시 23일 “팀은 강정호을 잃을 여유가 없다"며 우려의 목소리를 냈다. 이 매체는 "강정호는 지난해 103경기에서 21홈런을 때려냈다. 그가 시즌을 늦게 시작하더라도 대체할 옵션은 있다. 그러나 그 누구도 그가 해낸 것을 꾸준히 안겨줄 수 없다"고 걱정했다.

현지에서 꾸준히 피츠버그 전력 약화를 걱정하는 이유는 강정호가 팀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컸기 때문이다. 그런 만큼 그가 경기장 밖에서 저지른 문제에 더욱 아쉬운 목소리를 내는 것이다.

한편, 헤이먼은 LA 다저스에 A등급을 매겼다. 이는 클리블랜드, 시카고 화이트삭스, 보스턴 등과 함께 가장 높은 등급이다. 헤이먼은 "켄리 잰슨과 리치 힐, 저스틴 터너를 잔류시켰다. 게다가 로건 포사이드의 가세와 체이스 어틀리의 잔류로 약점이던 2루 공백을 메꿨다"고 칭찬했다. 이어 그는 "게다가 류현진의 건강이 좋아졌다. 그가 선발 로테이션에 진입한다면 다저스 로테이션만큼의 뎁스를 가진 팀은 없게 된다"며 '괴물 시즌2'에 대한 기대를 드러냈다. /ing@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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