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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19 (일)

[동계AG] '최초 4관왕' 이승훈에게 아시아는 좁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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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1

이승훈이 23일 일본 홋카이도 오비히로 포레스트 오발에서 열린 2017 삿포로 동계아시안게임 스피드스케이팅 남자 매스스타트에서 1위로 결승선을 통과하며 환호하고 있다. 2017.2.23/뉴스1 © News1 유승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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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김도용 기자 = 이승훈(29‧대한항공)에게 아시아 무대는 좁았다.

이승훈은 23일 일본 홋카이도 오비히로의 오비히로 스피드스케이팅 오벌에서 열린 대회 남자 매스스타트에서 8분12초72의 기록으로 61포인트를 따내며 금메달의 주인공이 됐다.

이로써 이승훈은 20일 5000m 금메달을 시작으로 22일 1만m와 팀추월, 그리고 이날 매스스타트까지 금메달을 추가하며 4관왕을 차지했다. 한국 선수 가운데 최초다.

지난 2011 아스타나-알마티 동계아시안게임에서 금메달 3개를 획득했던 이승훈은 동계아시안게임에서 총 7개의 금메달과 은메달 1개를 획득하게 됐다.

원래 쇼트트랙선수 였던 이승훈은 대표 선발전에서 탈락한 뒤 2009년 스피드스케이팅으로 전향했다. 전향은 성공적이었다.

2010년 밴쿠버 올림픽에서 1만m 금메달, 5000m 은메달을 목에 걸었다. 이후에도 이승훈은 세계무대에서 승승장구, 한국 장거리를 대표하는 스피드스케이팅 선수가 됐다.

하지만 이번 대회를 앞두고는 좋은 성적을 쉽게 예상할 수 없었다. 지난 9일부터 12일까지 강릉에서 2018 평창 동계올림픽 테스트이벤트로 열린 국제빙상연맹(ISU) 스피드스케이팅 종목별 세계선수권대회에 나섰다가 남자 팀추월 경기 도중 부상을 입었기 때문이다.

이승훈은 마지막 1바퀴 반을 남겨두고 중심을 잃고 넘어졌고 자신의 스케이트 날에 정강이가 찢어져 8바늘을 꿰맸다. 이후 이승훈은 출전하기로 한 매스스타트 출전도 포기했다. 동계아시안게임 출전도 장담할 수 없었다. 당장 눈 앞의 동계아시안게임보다 1년 뒤 동계올림픽이 더욱 중요했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승훈은 "부상 부위에 큰 불편함은 없다"면서 "아시안게임에서 좋은 성적을 내 세계선수권대회의 아쉬움을 달래고 돌아오겠다"고 다짐했다.

그리고 이승훈은 자신의 공약을 지키면서 출전한 종목에서 모두 정상에 올랐다. 모두 큰 어려움 없이 우승을 차지할 정도로 적수가 없었다.

올림픽을 1년 앞두고 아시아에서 다시 한 번 최고임을 입증한 이승훈의 눈은 이제 2018 평창 동계올림픽을 바라본다. 이승훈은 최근 중점을 두고 있는 매스스타트와 팀추월에서 금메달을 노린다.

이승훈은 올 시즌 네 차례 월드컵 매스스타트에 출전해 금메달 1개, 은메달 1개, 동메달 1개를 획득, 올 시즌 세계 랭킹 1위를 기록했다. 팀추월에서도 함께 출전하는 김민석(18‧평촌고), 주형준(26‧동두천시청)과 호흡이 좋아지면서 기록을 단축, 좋은 성적을 기대해 볼만하다.
dyk06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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