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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21 (화)

수원 삼성, 가와사키와 ACL 1차전 1-1무…일본 원정 4연승 실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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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수원 삼성 선수들이 20일 일본 가와사키 토도로키 스타디움에서 열린 첫 훈련을 소화하고 있다. 제공 | 수원 삼성


[스포츠서울 도영인기자] 수원 삼성이 올시즌 첫 공식전에서 승점 1점을 얻는데 만족해야했다. 수원 삼성은 22일 일본 가와사키 토도로키 스타디움에서 열린 가와사키 프론탈레(일본)와의 2017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G조 1차전에서 1-1로 비겼다. 지난시즌 ACL에서 조기 탈락의 아픔을 맛봤던 수원 삼성은 올시즌 설욕을 노리면서 가와사키전을 준비했다. ACL 일본 원정 4연승을 노렸던 수원 삼성은 16강 진출의 분수령으로 평가받은 가와사키전에서 무승부를 거두면서 앞으로 험난한 여정을 앞두게 됐다.

3-4-3 포메이션으로 나선 수원 삼성은 지난 18일 열린 사간 도스와의 원정평가전에 내세웠던 베스트11 가운데 수비수 매튜 저먼 대신 양상민만 투입했을뿐 나머지 10명을 가와사키와의 맞대결에서 그대로 선발 출전시켰다. 이 날 경기에서 수원 삼성은 골 맛을 보지 못했다. 전반 11분에 가와사키의 고바야시에게 선제골을 내줬고, 전반 23분에 나온 기록한 유일한 득점은 상대 수비수인 다니구치의 자책골을 통해 얻었다.

수원 삼성은 가와사키전에서 수비수들의 집중력 부재로 인해 여러차례 위기를 맞았다. 선제 실점도 수비진의 실수에서 비롯됐다. 수비진영에서 패스 미스가 발단이 되면서 가와사키의 역습 기회를 제공했고, 결국 상대에게 손쉬운 득점을 내줬다. 실점으로 이어지지 않았지만 전반 35분에도 수원 삼성 벤치의 가슴을 쓸어내리는 장면이 나왔다. GK 신화용이 빌드업을 위해 이종성에게 패스를 한 것이 볼 터치가 길어지면서 상대에게 뺏겼다. 가와사키는 원터치 패스를 통해 골문 앞까지 전진했고, 아베가 슛을 시도했지만 다행히 골문을 살짝 벗어났다. 수원 삼성은 상대의 매서운 공격에 수비진이 흔들리기보다는 수비 진영에서 어설픈 골 처리와 집중력 부족으로 인해 실점 위기를 여러차례 맞은 것이 개선을 해야하는 숙제로 남았다.

수원 삼성은 양쪽 윙백인 김민우와 장호익이 활발한 오버래핑을 통해 공격에 숨통을 틔웠다. 또한 오른쪽 측면 공격수로 변신한 산토스도 공격진영부터 압박을 펼치며 새로운 포지션에 적응된 모습을 보였다. 하지만 전반적으로는 수원 삼성의 공격 작업은 원활하지 못했다. 특히 에이스인 조나탄에게 이어지는 볼이 적었다는 것이 아쉬움으로 남는다. 공격시에 최전방에 배치된 조나탄까지 물 흐르듯 볼이 이어지는 장면을 거의 찾아볼 수 없다. 조나탄은 스페인 전지훈련에서 열린 연습경기에서 팀 내 최다골(4골)을 기록했고, 가와사키전을 앞두고 열린 사간 도스와의 평가전에서 골 맛을 봤다. 조나탄은 개인기를 통해 골 찬스를 만드는 스타일이기 보다는 동료들과의 호흡을 통해 득점을 만들어내는데 강점을 보이고 있다. 하지만 이 날 경기에서는 조나탄은 고립되는 상황을 자주 연출됐고, 슛을 시도할 수 있는 기회가 좀처럼 찾아오지 않았다.

수원 삼성은 후반 30분 산토스를 벤치로 불러들이는 대신 장신 공격수 박기동을 투입하면서 공격진에 변화를 줬다. 후반 중반 이후에는 수원 삼성이 주도권을 잡으며 상대를 몰아부쳤지만 승부를 뒤집지 못하며 경기를 마쳤다. 기대했던 승리를 따내지는 못했지만 GK 신화용, 김민우 등 이적생들이 팀에 녹아든 모습을 보여준 것은 위안거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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