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05.28 (화)

[아시안게임] 백지선 감독 "카자흐스탄, 거저 16위가 아니다"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한국 남자 아이스하키, 카자흐스탄에 0-4 완패

연합뉴스

백지선 감독 [대한아이스하키협회 제공=연합뉴스]



(삿포로=연합뉴스) 신창용 기자 = 백지선(50·미국명 짐 팩) 한국 남자 아이스하키 대표팀 감독은 카자흐스탄전에서 완패한 뒤 심판 판정에 아쉬움을 드러냈다.

백 감독이 이끄는 대표팀은 22일 일본 삿포로 쓰키사무 체육관에서 열린 2017 삿포로 동계아시안게임 남자 아이스하키 1차전에서 카자흐스탄에 0-4로 완패했다.

초반 2실점은 페널티가 빌미가 됐다. 한국은 2피리어드에서만 페널티를 4차례 받았다. 카자흐스탄은 절반인 2번이었다.

첫 실점은 페널티로 인한 수적 열세를 가리키는 숏핸디드 상황이 끝난 직후에, 그리고 두 번째 실점은 숏핸디드 상황에서 나왔다.

이날 경기에서 한국의 페널티 시간은 14분, 카자흐스탄은 8분이었다.

백 감독은 경기 뒤 "경기의 3분의 1 정도를 페널티 박스(페널티로 퇴장당한 선수가 정해진 시간이 경과할 때까지 대기하는 곳)에서 허비한다면 힘든 경기가 될 수밖에 없다"며 "특히 2피리어드에서는 페널티를 4번으로 받아 8분 동안이나 카자흐스탄과 4 대 5로 맞서야 했다"고 지적했다.

그는 "그러면 정상적인 5대 5 경기는 12분밖에 할 수 없다는 건데, 그런 상황에서 우리가 좋은 흐름을 이어가기란 어려운 일"이라고 덧붙였다.

백 감독은 2피리어드 14분 53초에 상대 선수와 퍽을 다투던 수비수 브라이언 영이 이날 경기 팀 6번째 페널티를 선언 받자 크게 고함을 지르며 심판에게 강력하게 항의했다. 심판이 지나치게 한국 측에만 까다롭게 휘슬을 분다고 본 것이다.

그는 심판 판정과는 별개로 카자흐스탄의 실력에 대해서는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백 감독은 "상대 골리가 잘했다. 스케이터들도 경기를 잘 풀었다. 좋은 팀"이라며 "카자흐스탄은 세계 랭킹이 16위로 우리(23위)보다 많이 높다. 그 랭킹이 그냥 주어지는 것이 아니다. 우리도 좋은 기회가 몇 차례 있었지만 살리지 못했다"고 설명했다.

한국은 이날 카자흐스탄전에서 1라인 공격수 마이클 테스트위드가 상대 골리와 충돌하며 얼굴부터 바닥으로 떨어져 크게 다쳤다. 테스트위드는 왼손에 부목을 대고 병원으로 이동해 일본전은 물론 4월 세계선수권 출전도 불투명하다.

한국은 오는 24일 숙적 일본과 만난다.

백 감독은 "다시 힘을 내서 일본전을 준비하겠다. 그게 전부"라며 "희망컨대, 페널티 박스에서만은 벗어나고 싶다"고 말했다.

changyong@yna.co.kr

<저작권자(c)연합뉴스. 무단전재-재배포금지.>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