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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28 (화)

스피드스케이팅 이승훈 삿포로 아시안게임 3관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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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메달 6개로 역대 겨울AG 최다 기록도 세워

스피드스케이팅 장거리 간판 이승훈(29·대한항공)이 삿포로 겨울아시안게임 3관왕에 올랐다.

이승훈은 22일 일본 오비히로 오벌에서 열린 스피드스케이팅 남자 1만m에서 13분 18초59의 기록(링크 기록)으로 1위에 올랐다. 지난 20일 5000m에서 아시아 기록을 세우며 우승한 데 이어 두 번째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이승훈의 금메달 행진은 여기서 멈추지 않았다. 이어 벌어진 남자 팀 추월에선 주형준(26·동두천시청)·김민석(18·평촌고)과 함께 3분44초68의 아시아 기록을 세우며 또다시 정상에 올랐다. 대표팀은 함께 달린 카자흐스탄을 1바퀴나 앞설 정도로 압도적인 기량을 뽐냈다. 이승훈은 한국선수 중 첫 3관왕이 됐다.

이승훈은 한국 겨울스포츠 역사도 새로 썼다. 2011 아스타나-알마티 대회에서 3관왕(5000m, 1만m, 매스스타트)에 올랐던 이승훈은 이번 대회에서도 금메달 3개를 따내 통산 금메달 숫자를 6개로 늘렸다. 이승훈은 러시아로 귀화한 빅토르 안(한국명 안현수·5개)을 제치고 겨울아시안게임에선 가장 많은 금메달을 딴 한국 선수가 됐다.

부상 투혼도 빛났다. 이승훈은 지난 10일 테스트 이벤트로 열린 강릉 세계종목별선수권 팀 추월 레이스 도중 넘어져 상처를 입었다. 자신의 스케이트 날에 오른 정강이를 베어 여덟 바늘을 꿰맸다. 주종목인 매스스타트에는 출전하지도 못했다. 골절이나 근육 파열 등의 부상은 없었지만 아시안게임 출전도 불투명해 보였다. 그러나 이승훈은 후배들과 함께 출전하는 팀 추월을 위해 삿포로 행을 결심했다. 이승훈은 "평창올림픽 리허설인 세계선수권에서 기대에 못 미쳐 아쉬움이 컸다. 아시안게임에서 아쉬움을 씻게 돼 기쁘다"고 말했다.

이승훈은 23일 또다른 역사에 도전한다. 매스스타트에서 우승하면 한국인 최초로 겨울아시안게임 4관왕에 오르게 된다. 여름 종목에서는 유진선(테니스)·양창훈(양궁), 류서연·이미연(이상 볼링) 등이 4관왕에 오른 바 있다.

한편 여자 장거리 에이스 김보름(24·강원도청)은 스피드스케이팅 여자 5000m에서 7분12초58의 기록으로 1위를 차지했다. 지난 20일 3000m와 21일 팀 추월에서 은메달을 따냈던 김보름은 마침내 첫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스키 알파인 남자 대회전에 출전한 김현태(27·울산스키협회)는 은메달을 획득했다. 한국 선수단은 금메달 12개, 은메달 11개, 동메달 7개로 일본을 제치고 종합 1위(22일 오후 5시 현재)로 올라섰다.

김효경 기자 kaypubb@joongang.co.kr

김효경 기자 kaypubb@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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