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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17 (금)

갱신초과 면허로 운전한 임창용 벌금 30만엔 납부…엔트리교체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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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임창용이 21일 일본 오키나와 구시카와 구장에서 진행된 2017년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대표팀 훈련에 참여해 땅볼 수비 훈련을 하고 있다. 구시카와 | 김도훈기자 dica@sportsseoul.com



[오키나와=스포츠서울 장강훈기자] 운전면허증 갱신기간이 초과된 채로 운전하다 접촉사고에 연루된 임창용(KIA)이 벌금형으로 약식기소됐다. 임창용은 22일 일본 오키나와현 나하시에 위치한 제1합동청사에 출두해 벌금 30만엔(약 302만원)을 냈다.

2017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대표팀에서 훈련 중인 임창용은 지난 18일 오후 6시께 지인의 차량을 운전하다 가벼운 접촉사고에 연루됐다. 조수석에 있던 지인이 생수를 사기 위해 편의점에 가려고 차 문을 열다 지나가던 오토바이에 스쳤다. 양쪽 모두 부상 당하지는 않았지만 주정차 위반구역에 정차를 했고 갱신기간이 초과된 운전면허증을 소유하고 있어 임창용에게도 책임이 부가됐다. 한국야구위원회(KBO) 관계자는 22일 일본 오키나와 기노완구장에서 열린 요코하마와 연습경기 직후 “임창용이 오늘 제1 합동청사에 가서 벌금을 납부했다. 도로교통법위반으로 검사가 약식명령을 청구했고 벌금을 내 사건이 마무리 됐다. 23일 이상없이 귀국한다”고 설명했다.

갱신기간이 초과된 운전면허증으로 차량을 몰면 사실상 무면허 운전이다. KBO 관계자는 “무면허 운전으로 벌금을 부과받은 게 맞다”고 말했다. 하지만 처음부터 면허가 없었던 것이 아니라 갱신기간을 확인하지 못해 정상참작이 이뤄졌다. 일본 도로교통법상에는 무면허 운전이 적발될 경우 최대 50만엔(503만엔)의 벌금을 부과할 수 있다. 일본에서 면허를 취득한 지 오래됐고, 스프링캠프기간을 제외하면 일본에서 생활하지 않는 점 등을 고려하면 단순 해프닝으로 볼 수 있는 상황이다. KBO 관계자도 “상벌위원회 개최 여부는 추후 논의할 것”이라고 말했다.

임창용이 불미스러운 일에 연루돼 KIA 관계자들도 좌불안석이다. 김기태 감독은 “기본적인 사항들은 본인이 알아서 확인하고 대처해야 한다. 실수라고 생각하고, 그럴 수 있다고 생각하지만 태극마크를 달고 뛰는 선수라면 작은 것부터 세심히 챙겨야 한다”고 안타까운 표정을 지었다. KIA 관계자 역시 “면허 갱신 절차가 까다로운 게 아니기 때문에 알고도 갱신기간이 초과된 면허증을 갖고 오지는 않았을 것이다. 스프링캠프 때마다 여권이 만료됐는지 여부를 확인하는 게 프런트의 주요 업무 중 하나일 때도 있다. 대표팀이나 구단 모두 서로 미안한 상황이 됐다”며 고개를 숙였다.

대표팀 김인식 감독은 “현재(22일)로서는 누구든 엔트리 교체에 대해서는 검토하지 않고 있다”고 밝혀 임창용도 대회가 끝날 때까지 대표팀을 위해 던지게 할 뜻을 내비쳤다.
zzang@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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