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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02 (일)

[동계AG] '나쁜 손'에 당했던 심석희, 판커신에 '설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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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1

심석희가 22일 일본 삿포로 마코마나이 실내빙상장에서 열린 2017 삿포로 동계아시안게임 쇼트트랙 여자 1000m 준결승에서 질주하고 있다. 2017.2.22/뉴스1 © News1 유승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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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이재상 기자 = 여자 쇼트트랙의 '간판' 심석희(한국체대)가 중국의 판커신에게 본때를 보여줬다.

심석희는 22일 일본 홋카이도의 삿포로 마코마나이 경기장에서 열린 2017 삿포로 동계아시안게임 여자 쇼트트랙 1000m 결선에서 1분30초376의 기록으로 최민정(성남시청·1분30초451)을 간발의 차로 따돌리고 정상에 올랐다. 동메달은 1분30초544의 기구치 수미레(일본)가 차지했다.

지난 20일 1500m 은메달을 따낸 심석희는 전날 500m 결선에서 중국 판커신과 엉켜 실격을 당했던 아쉬움을 씻어내며 금메달의 기쁨을 맛봤다

예선을 여유 있게 통과한 심석희는 이날 준결승에서 판커신을 다시 났다. 심석희는 노도희(한국체대)와 함께 레이스를 펼쳤는데 중국 선수 3명(판커신, 궈이한, 장이저)이 한 조에 속해 긴장감이 감돌았다.

중국은 전날 열린 500m에서 한명이 한국 선수들을 막아 세우는 전술을 보여줘 눈살을 찌푸리게 했다. 심석희는 500m 결선에서 마지막 바퀴 코너에서 판커신이 손으로 막아세우는 바람에 실격을 당한 바 있다. 판독 끝에 둘이 엉켜 판커신과 심석희가 모두 실격되면서 장이저가 행운의 금메달을 따냈다.

판커신은 경기 후 중국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심석희가 막는 바람에 금메달을 놓쳤다"는 변을 늘어 놓아 국내 팬들의 지탄을 받기도 했다. 판커신은 2014 소치 동계올림픽에서도 박승희를 잡아채려다 실패했던 악연이 있다.

하지만 두 번 당하지 않았다. 심석희는 초반부터 선두로 치고 나가며 상대의 변칙 플레이의 여지를 남겨두지 않았다.

심석희는 끝까지 1위를 내주지 않았고, 가장 먼저 결승선을 통과하며 파이널A에 진출했다. 반면 판커신은 1분38초694로 5명 중 5위에 그쳤다.

상승세를 이어간 심석희는 결선에서도 압도적인 기량으로 정상에 오르며 500m 실격의 아쉬움을 털어냈다.

더 나아가 곧바로 열린 여자 3000m 계주에도 출전했던 심석희는 최민정(성남시청), 노도희 등과 힘을 합쳐 중국을 따돌리며 대회 2관왕에 올랐다.
alexe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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