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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23 (목)

[POP초점]'화랑' 그 많던 화랑은 어디로 갔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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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경제

화랑문화산업전문회사, 오보이 프로젝트


[헤럴드POP=박수인 기자] 그 많던 화랑들은 어디로 갔을까

20부작 ‘화랑’이 21일부로 종영했다. 사전 제작 당시 큰 기대를 모았던 작품이었던 만큼 극의 후반부 아쉬움에 대한 평은 면치 못했다.

KBS 2TV '화랑‘은 신라시대를 배경으로 화랑들의 열정과 사랑, 성장을 그리는 청춘 드라마로 소개됐다. 극의 초반 ’화랑‘은 화랑이 되고자하는 이들의 과정과 각 인물들을 특징들을 보여줬다. 선우(박서준 분), 삼맥종(박형식 분) 뿐만 아니라 수호(최민호 분), 반류(도지한 분), 한성(김태형 분), 여울(조윤우 분) 등 특색 있는 화랑 캐릭터들로 시청자들의 기대감을 자아냈다.

각기 다른 화랑들은 동방생이 되며 말싸움을 벌이기도 주먹다짐을 하기도 했다. 잦은 싸움들 속에서 화랑들은 서로를 이해하게 됐고 우정을 다져갔다. 특히 수많은 다툼이 있었던 수호와 반류도 겉으로는 티격태격하지만 속내는 서로를 위했고, 반류는 아버지의 뜻이 아닌 화랑들의 뜻을 따르며 모른 척 도와주기도 했다.

한성은 자신의 목숨을 희생하면서까지 선우를 지켰다. 단세(김현준 분)는 ‘왕을 죽이라’는 아버지의 명령을 받고 한성을 지키기 위해 선우를 죽이려 했지만, 이를 알게 된 한성은 선우 대신 독의 칼을 잡아 죽음에 이르렀다.

이에 시청자들은 지금까지 그래왔듯 화랑들의 힘으로 신국의 위기들을 헤쳐가리라 생각했다. 하지만 ‘화랑’의 마지막에는 화랑들이 없었다. 갑작스러운 삼맥종과 선우의 왕위다툼에 화랑들은 설 곳을 잃어버렸다.

삼맥종과 선우의 왕위다툼의 승자는 진흥왕이었다. 마지막회 수호는 화랑들을 대신해 “신국의 앞날을 위한 왕을 선택했다. 우리 화랑들은 충성을 맹세하고자 한다”며 진흥왕 삼맥종에게 충성을 다 할 것을 다짐했다.

그동안 위화공(성동일 역)은 지소(김지수 분)이 화랑을 자신의 것으로 만드려할 때마다 만만치 않을 것임을, 화랑들이 더욱 크게 성장할 것임을 예고해왔다. 그러나 아쉽게도 마지막회에서는 화랑들의 이 같은 모습이 확연히 드러나지 않아 아쉬움을 낳았다. 화랑으로 시작한 ‘화랑’은 허무하게도 왕위다툼으로 끝나버리고 말았다.

popnew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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