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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19 (일)

[ACL 서울-상하이]아쉬움 곱씹은 황선홍 감독 "빨리 잊고 2차전 준비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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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황선홍 서울 감독이 21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2017 아시아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ACL) 조별리그 F조 1차전 상하이 상강(중국)과 경기가 패배로 끝나자 아쉬워하고 있다. 2017.2.21 최승섭기자 thunder@sportsseoul.com



[스포츠서울 이정수기자]“빨리 잊고 두 번째 경기를 준비하겠다.”

시즌 첫 공식경기를 마친 황선홍 서울 감독의 목소리는 갈라져있었다. 최근 심한 감기몸살을 앓은 탓도 있겠지만 경기 내내 선수들에게 바쁘게 전술적인 지시를 내린 영향이 컸다. 황 감독이 이끄는 서울은 21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2017 아시아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ACL) F조 1차전 상하이 상강과 경기에서 0-1로 패했다. 경기 내용면에서 서울이 주도권을 잡고 상대를 위협했지만 ‘한 방’ 해결력에서 밀렸다. 후반 8분 상대 헐크에게 선제실점한 서울은 후반 13분 데얀을 막으려던 상대 중앙수비수 허관의 퇴장과 이로 인해 얻은 페널티킥으로 만회의 기회를 잡았지만 살리지 못했다. 데얀의 페널티킥은 상대 골키퍼의 선방에 막혔고, 숫적 우위를 활용하기 위해 공격수들을 투입했지만 수비적으로 돌아선 상대의 골문을 열지 못했다.

황 감독은 “승점을 얻지 못해 아쉽다. 선제실점 이후 심리적으로나 여러가지 면에서 힘든 상황이 됐다. 동점을 만들지 못해 경기를 다급하게 했다”고 안타까워했다. 이날 서울은 서포터스를 등에 지는 위치에서 경기를 시작했다. 그런데 공격지역 왼편, 윤일록이 담당하는 곳의 땅이 얼어 선수들이 미끄러져 넘어지기 일쑤였다. 측면을 활용하는 서울은 오른쪽의 이상호에게 공이 많이 줄 수밖에 없었다. 황 감독은 “전반전에 공격지역에서 압박을 벗어나는 방식은 좋았다. 그런데 공간으로 침투하는 선수에게 넣어준다든지 하는 마지막 패스가 원활하지 않았다. 상대에게 부담을 주는 횟수를 많이 만들지 못했다. 공격지역의 경기장 일부가 얼어있었던 것도 아쉬움이 남는다”고 말했다.

경기를 주도하면서도 골 결정력이 부족해 아쉬움을 삼켰다. 위협적인 장면을 많이 만들지 못했던 상대 상하이 상강은 우레이의 실수로 흐른 공을 헐크가 잡아 개인기술로 골을 뽑아냈다. 황 감독은 “조커의 ‘한 방’에도 좋지만 유기적인 플레이가 더 ㅁ낳이 나오는 것이 좋다고 생각한다. 훈련을 통해 팀 전체적으로 그런 플레이를 하는데 초점을 두는 것이 맞다”고 말했다. 이어 “경기를 보셔어 아시겠지만 상대 선수들은 퀄리티있는 선수들이다. 헐크도 좋은 선수임에 틀림이 없다. 우리 선수들은 준비한대로 협력수비하면서 상대의 플레이를 잘 막았다”고 말했다. 황 감독은 패배는 빨리 잊고 다음 경기에 집중하겠다고 밝혔다. 다음 경기는 일주일 뒤 일본 사이타마에서 열리는 우라와 레즈와 F조 2차전이다. 황 감독은 “오늘 경기에서 공격으로 전환하는 부분에서 매끄럽지 못한 장면들이 아쉬웠다. 2차전을 잘 준비해서 좋은 경기를 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polaris@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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