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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7 (토)

[ACL] 투박한 마무리와 역습 허용, '으르렁' 울산의 호랑이 축구는 아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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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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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유현태 기자] 2017 시즌을 본격적으로 시작한 울산 현대가 일본 가시마 원정에서 불안한 출발을 보였다. 적극적인 공격과 한 템포 빠른 패스를 보였지만 세밀하지 않았다. 역습에도 취약했다.

울산은 21일 일본 이바라키 가시마 스타디움에서 열린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E조 리그 1차전 가시마 앤틀러스와 경기에서 0-2로 패했다. 비록 가시마전에서 패했지만 키치SC(홍콩)와 1-1로 비긴 뒤 승부차기에서 가까스로 승리를 거두고 본선 무대에 오른 울산의 축구는 약 2주 동안 긍적적으로 달라져 있었다. 공격 축구를 천명한 김도훈 감독의 '호랑이 축구'가 어떤 것인지 알 수 있었다.

울산은 전반전을 주도했다. 울산은 페널티박스 근처에서 과감했다. 수비 간격을 좁혔던 키치SC전에서 수비 공략에 애를 먹었지만, 조직력이 다져진 울산은 빨라진 공격을 선보였다. 풀백과 미드필더의 침투가 활발했고, 공을 드리블로 운반하기 보단 간결한 원터치 패스로 공격을 풀었다. 그러나 마무리가 세밀하지 않았다. 공격은 주로 좌우 크로스에 의존했지만 부정확했다. 중앙에선 결정적인 찬스를 만들 정로도 짜임새 있는 공격을 펼치지 못했다.

공격에 지나치게 집중하다가 역습으로 찬스를 여러 차례 허용했다. 투지 넘치는 수비와 골키퍼 김용대의 선방으로 위기를 넘겼지만 공격적인 '호랑이 축구'를 위해 해결할 과제로 남았다.

울산은 아직 조직력이 완벽하지 않아 체력 소모가 컸다. 울산은 전방부터 강하게 압박했던 만큼 후반전이 흐를수록 가시마에게 경기 주도권을 내줬다. 가시마는 패스로 경기를 풀어 울산보다 체력을 아꼈다.

치열한 경기는 후반 19분 승부의 추가 가시마 쪽으로 먼저 기울었다. 두 팀 모두 결정적인 찬스를 잡지 못하던 중 코너킥에서 가시마 카나자키 무가 선제골을 넣었다.

이종호가 곧장 결정적인 반격 기회를 잡았지만 이번 시즌 가시마에 합류한 권순태의 선방에 걸렸다.

후반 30분엔 오프사이드 라인 유지에 실패해 엔도 야스시에게 결정적인 찬스를 허용했지만 골문 밖으로 벗어났다. 후반 38분엔 스즈키 유마에게 추가 골을 허용하며 무너졌다.

가능성과 문제를 동시에 본 경기였다. 공격 축구의 실마리를 봤지만, 조직력이 다져지지 않은 공격 일변도의 전술이 갖는 문제점을 봤다. 울산의 축구가 '어흥' 포효하기 위해선 가야할 길이 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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