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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07 (화)

둘째 아이 소식에 세계랭킹 1위까지 더스틴 존슨 ‘겹경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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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네시스오픈 우승하며 커리어 첫 세계랭킹 1위


더스틴 존슨(미국)이 세계랭킹 1위로 올라섰다.

3위에서 넘버원으로 등극한 결정적 원동력은 미국프로골프(PGA)투어 제네시스오픈(총상금 700만달러) 우승이다. 존슨은 20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 인근 팰리세이즈의 리비에라CC(파71)에서 열린 대회 최종 4라운드에서 보기와 버디를 3개씩 주고받아 이븐파를 쳤다. 최종합계 17언더파 267타를 기록한 존슨은 공동 2위인 토머스 피터르스(벨기에), 스콧 브라운(미국)의 추격을 5타 차이로 여유있게 따돌리고 정상에 우뚝 섰다. 올 시즌 첫승이자 PGA투어 통산 13승째다.

존슨은 2015-2016시즌에 메이저대회인 US오픈을 포함, 3승을 거둬 세계랭킹 3위에 진입했다. 그리고 호시탐탐 1인자 자리를 넘봤다. 이번 대회서 존슨이 우승하고 동반 출전한 제이슨 데이(호주)가 3위 밖으로 처지면 자신의 골프 커리어 최초로 세계랭킹 1위 자리를 꿰찰 수 있었다. 그리고 마침내 그 기회를 잡았다. 데이가 공동 64위(최종합계 2오버파 286타)로 부진한 것도 한몫을 했다.

존슨은 2라운드부터 단독 1위를 달리며 우승을 예고했다. 최종 라운드에 앞서 치러진 3라운드서 7언더파 64타를 몰아치면서 고공비행을 했다. 이 대회는 악천후로 대회가 수차례 지연되는 우여곡절 끝에 치러졌다. 존슨은 이날 3, 4라운드를 도는 강행군을 펼쳤다. 존슨은 마지막 라운드서 전반에만 3타를 줄이며 순항했다. 하지만 후반에 3개의 보기를 범하면서 파죽지세의 기세가 다소 꺾였지만 2위권과의 타수 차이가 워낙 커서 우승에는 아무런 지장을 초래하지 않았다.

존슨은 신장 193㎝, 체중 86㎏의 거구에서 드라이버 평균 비거리 314.4야드를 날리는 PGA투어 대표적 장타자다. 6세 때 아버지 스콧에 의해 골프에 입문했다. 독학으로 골프를 하다가 대학시절 부치 하먼(미국)을 만나면서 체계적 스윙을 완성했다. 그는 33세의 많지 않은 나이에 다양한 인생 스토리로도 유명하다. 16세 땐 권총 절도로 유죄를 받았고 2009년에는 음주운전으로 구설수에 올랐다. 2014년에는 돌연 잠정 은퇴를 선언하면서 뉴스의 중심에 섰다. 그의 돌발행동은 마약 복용 의심으로 이어지기도 했다. 2013년 '아이스하키의 전설' 웨인 그레츠키(캐나다)의 딸이자 모델 폴리나 그레츠키와 약혼해 2015년 첫 아들을 낳았다. 또 이번 대회 개막에 앞서 둘째 아이 임신 사실을 공개하기도 했다.

재미동포 케빈 나(미국)는 이날 1타를 줄여 공동 4위(최종합계 11언더파 173타)에 입상했다. 노승열(25.나이키골프)은 4언더파 67타를 쳐 공동 11위(최종합계 9언더파 275타)의 성적표를 받아 쥐었다. 지난주 AT&T 페블비치 프로암 공동 8위에 이어 2경기 연속 상위권 입상이어서 부진에서 탈출하는 분위기다. '맏형' 최경주(47.SK텔레콤)는 이날 3타를 줄여 공동 17위(최종합계 7언더파 277타)로 대회를 마쳤다.

golf@fnnews.com 정대균 골프전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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