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날(17일) 대표팀 훈련에 합류한 이대호(롯데)는 선발 라인업에서 제외됐다. 김 감독은 "미국에서 한국을 거쳐 일본으로 들어오느라 피곤한 상태에서 곧바로 훈련까지 참가했다"며 "오늘 훈련을 해본 뒤 경기에 출전할 지 여부를 결정하겠다"고 밝혔다.
이대호가 빠진 것을 제외하고는 예상과 크게 다르지 않은 라인업이다. 김 감독은 "1번 타자에 누굴 세울지가 고민이다. 22일 요코하마와 평가전에서는 서건창 또는 민병헌을 톱타자로 기용해볼 생각"이라며 "이대호의 합류, 톱타자의 변동 등에 따라 나머지 타순도 일부 변화가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1루수와 지명타자를 나눠 맡는 김태균과 이대호에 대해서는 "수비 실력은 둘이 비슷하다. 훈련을 해보고 결정하겠다"고 밝혔다. 이대호가 4번 타자에 포진하게 되면 최형우-이대호-김태균-박석민으로 이어지는 막강 중심타선이 결성된다. 하지만 이럴 경우 기동력에 문제가 생길 수 있다. 네 선수 모두 발이 빠른 선수가 아니다. 김 감독은 "코칭스태프 회의에서 '중심타선에 기회에 왔을 때 작전은 어떻게 걸 것이냐'는 이야기가 나왔다. '넷 중이 발이 빠른 순서로 타순을 짜자'는 농담이 나오기도 했다"며 "한 코치가 최형우-박석민-김태균-이대호 순이라고 하더라. 아마 이 이야기를 들으면 이대호가 기분 나빠 할 수도 있다"며 웃었다.
김 감독은 요미우리전 투수진 운용 계획을 지난 15일 확정해 발표했다. 장원준(2이닝)이 선발로 등판하고, 뒤를 이어 장시환과 차우찬이 2이닝씩을 던진다. 나머지 3이닝은 박희수-원종현-심창민이 1이닝씩을 나눠 던질 예정이다. 김 감독은 "원래 박희수 자리에 우규민이 들어가기로 했지만, 우규민이 22일 요코하마전에서 등판하길 희망해 변동을 줬다"고 밝혔다.
오키나와(일본)=김원 기자 kim.won@joongang.co.kr
김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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