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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12 (일)

차우찬 "롱릴리프 준비…리드를 확실히 지키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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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펜피칭 100개까지 늘려…"100% 상태로 WBC 치르겠다"

연합뉴스

차우찬, 힘 있게 불펜피칭
(우루마<일본 오키나와현>=연합뉴스) 서명곤 기자 = 15일 오전 오키나와현 우루마시 구시가와 구장에서 열린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야구 대표팀 훈련에서 차우찬이 불펜피칭을 하고 있다. 2017.2.15 seephoto@yna.co.kr



(우루마<일본 오키나와현>=연합뉴스) 하남직 기자 = 차우찬(30·LG 트윈스)이 불펜피칭 투구 수를 100개까지 늘렸다.

2017년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사령탑 김인식 감독과 선동열 투수코치는 차우찬을 "가장 준비 잘한 투수"로 꼽는다.

차우찬은 15일 일본 오키나와현 우루마 구시가와 구장에서 열린 WBC 대표팀 훈련에서 불펜피칭을 했다.

13일 공 70개를 던진 그는 하루를 쉬고 다시 100개를 던졌다.

선 코치가 주문한 속도보다도 빠르다.

차우찬은 "괌에서 두 차례, 대표팀에서 두 차례 불펜피칭을 했다. 꾸준히 공을 던지며 실전을 준비했다"고 말했다.

그를 향해 칭찬이 쏟아진다. 동시에 부담도 쌓인다.

김인식 감독은 "차우찬은 선발 뒤에서 길게 던질 구원 투수로 나서는 게 팀을 위해서 가장 이상적이다. 하지만 이대은(경찰야구단)이 선발로 등판하기 어려우면 선발로 나설 수도 있다"고 했다.

차우찬은 보직이 확정되지 않은 상황에서 WBC를 맞이할 수도 있다.

그는 "일단 많은 공을 던질 수 있게 몸을 만들고 있다"며 현 상황을 받아들였다.

차우찬은 선발 요원이고, 선발 보직을 선호한다. 하지만 차우찬도 자신이 국제무대에서는 불펜으로 뛰는 게 팀에 도움이 된다는 걸 알고 있다.

차우찬은 "이대은이 선발을 맡아줄 것이다. 나는 불펜으로 준비하겠다"고 했다.

김인식 감독과 선동열 코치는 2015년 11월 열린 프리미어 12에서 펼친 차우찬의 역투를 기대하고 있다.

특히 멕시코와 B조 예선에서 4-2로 앞선 5회말 1사 1루에 등판해 3이닝을 1피안타 무실점 8탈삼진으로 막은 장면은 여전히 생생하다.

김인식 감독은 "투구 수 제한(1라운드 최대 65개)이 있는 WBC에서는 선발 뒤에서 긴 이닝을 소화할 투수가 필요하다. 차우찬은 그 역할을 가장 확실히 해낼 투수"라고 했다.

차우찬은 "동점 혹은 근소하게 앞선 상황에서 등판해 실점 없이 다음 투수에게 공을 넘기고 싶다. 지금도 그런 상황을 가정하면서 공을 던진다"고 화답했다.

사실 차우찬에게도 고민은 있다.

그는 "투구 수는 늘었지만 아직 구위는 100%가 아니다. 또 시즌 초에 부진한 기억이 많아서 3월에 열리는 WBC에서 100%의 공을 던질 수 있을지 걱정이 된다"고 털어놨다.

차우찬은 자신의 역할을 잘 안다. 단점 또한 파악했다.

차우찬을 향한 WBC 코칭스태프의 기대감은 점점 상승한다.

jiks79@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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