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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12 (일)

[야구] '첫 태극마크' 최형우-박석민, 대표팀 타선 키플레이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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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균-이대호와 함께 중심타순 가능성 높아

뉴스1

최형우(34·KIA 타이거즈). /뉴스1 DB © News1 신채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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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권혁준 기자 = 서른이 넘어 처음 태극마크를 달게 된 최형우(34·KIA 타이거즈)와 박석민(32·NC 다이노스). 두 늦깎이 국가대표의 활약 여부가 이번 월드 베이스볼 클래식(WBC) 대표팀 타선의 열쇠가 될 전망이다.

김인식 감독이 이끄는 WBC 대표팀은 지난 12일 일본 오키나와로 출국해 훈련에 매진하고 있다. 오키나와 전지훈련과 연습경기 등이 마무리되면 주전 라인업의 윤곽도 드러날 것으로 보인다.

최형우, 박석민은 중심타선에 배치될 유력 후보다. 최형우는 홈런왕과 타점왕 경력이 있는 KBO리그의 대표 거포고, 박석민 역시 파워와 콘택트 능력을 두루 갖춘 꾸준한 타자로 인정받고 있다.

둘 다 리그 경력은 10년이 넘은 '베테랑'이지만, (성인)국가대표는 이번 월드 베이스볼 클래식 출전이 처음인 '태극마크 초년생'이다. 외야수와 3루수는 유독 경쟁이 심했던 포지션이기에 이들에게 기회가 좀처럼 주어지지 않았다.

그러나 이번 대회에서는 이들을 선발하지 않을 수 없는 상황이었다. 최형우는 0.376의 타율에 31홈런 144타점 등으로 맹활약했다. 시즌이 끝난 뒤에는 자유계약선수(FA) 자격을 얻어 KBO리그 최초의 100억시대(4년 계약)를 열어젖히며 KIA로 이적했다.

대표팀 외야수는 최형우를 비롯해 이용규(한화), 민병헌, 박건우(이상 두산), 손아섭(롯데) 등 5명이다. 만일 김현수(볼티모어)가 선발됐다면 좌익수 혹은 지명타자 자리를 두고 경쟁을 벌였을 가능성이 높지만, 김현수의 승선이 불발되면서 최형우의 좌익수 자리는 확고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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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C 다이노스 박석민(32). /뉴스1 DB © News1 민경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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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 시즌이 끝난 뒤 4년 96억원의 금액으로 NC로 이적한 박석민도 이적 첫해였던 작년 0.307의 타율과 32홈런 104타점 등으로 제몫을 다해냈다. 황재균(샌프란시스코)이 메이저리그 진출을 선언하고, 홈런왕 최정(SK)이 대표팀에 선발되지 않으면서 3루수 자리는 박석민의 차지가 됐다.

최형우와 박석민은 큰 이변이 없는 한 김태균(한화), 이대호(롯데)와 함께 3~6번의 중심타선을 이룰 가능성이 크다.

김태균과 이대호가 풍부한 대표팀 경력을 갖추고 있는 반면, 최형우, 박석민은 성인 무대 국제경기가 처음이기 때문에 경험이라는 측면에서는 고전할 여지가 있다. 대표팀이 활발한 득점 생산력을 발휘하기 위해서는 결국 최형우, 박석민까지 함께 터져줘야만 한다. 늦깎이 국가대표지만 전체 타선의 '키플레이어'가 될 이들이다.
starburyn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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