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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11 (토)

3년 만에 마운드서 재회한 선동열 코치와 '에이스' 양현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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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대표팀의 훈련이 진행 중인 일본 오키나와현 우루마시의 구시카와 야구장.

선동열 대표팀 투수코치는 불펜 피칭을 마친 투수 양현종에게 다가가 팔을 들어 직접 시범을 보이며 짧은 대화를 나눴다. 선 코치는 "투구 동작을 지켜보니 투구 밸런스가 흐트러진 것

같아 지적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날 양현종은 불펜에서 포수 양의지와 김태군을 향해 57개의 공을 뿌렸다. 직구·체인지업·슬라이더·커브 등 자신이 던질 수 있는 구종을 두루 실험했다. 이미 소속팀 KIA의 전지훈련에서 세 차례 불펜 피칭을 소화한 양현종은 빠르게 페이스를 끌어 올리고 있다.

선 코치는 "3년(2012~14년) 동안 한 팀에 있으면서 양현종을 지도했다. 당시 양현종은 슬로우 스타터였다. 이번에는 준비를 빨리, 잘한 것 같다. 밸런스가 불안했던 것만 빼고 생각보다 만족스럽다"고 밝혔다. 양현종도 "몸 상태는 좋지만 밸런스가 아직 완벽하지 않다. 오늘 던진 구종 가운데 체인지업이 가장 괜찮았다"고 했다.

양현종은 대표팀 에이스로서 중책을 맡고 있다. 이를 잘 알고 있는 그는 "내가 어떤 경기에 나서든 반드시 이겨야 한다, 그렇고 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선 코치는 "양현종은 19일 요미우리와의 연습경기 전까지 두 차례 정도 더 불펜 피칭을 진행할 계획"이라며 "선발투수는 대회 전까지 불펜 피칭을 100개 정도로 늘려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날 WBC 대표팀 투수 6명이 불펜 피칭을 실시했다. 양현종을 비롯해 우규민·심창민(이상 삼성)·장시환(kt)·원종현(NC)·박희수(SK)가 번갈아 마운드에 올랐다. 김인식 대표팀도 피칭 연습장 한켠에서 선수들의 투구를 지켜봤다. 김 감독은 "선수들이 대체로 준비를 잘했다"며 흡족해 했다.

전날 불펜 피칭을 소화한 장원준(두산)과 차우찬(LG)까지 8명이 실전 피칭의 전단계인 불펜 피칭을 소화했다. 아직 공을 던지지 않은 임창용(KIA)·임정우(LG)·이현승(두산)·이대은(경찰청)은 몸 상태를 더 끌어 올려야 한다. 김 감독은 "나머지 선수들은 시간을 두고 점검해볼 생각이다. 특히 베테랑 투수들은 자신의 몸 상태를 가장 잘 안다. 알아서 컨디션을 끌어올릴 수 있다"고 밝혔다.

오키나와(일본)=김원 기자 kim.won@joongang.co.kr

김원 기자 kim.wo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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