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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13 (월)

[야구] 두번째 WBC 나서는 차우찬 "첫 국제대회, 후회 많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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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 WBC 네덜란드전, 버나디나(KIA)에 2루타 허용

뉴스1

2015 WBSC 프리미어 12에서 14탈삼진을 잡아내며 맹활약한 차우찬(LG트윈스)./뉴스1 DB © News1 양동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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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맹선호 기자 = '4년 전과는 다르다.'

두번째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에 임하는 차우찬(30·LG 트윈스)의 각오다.

차우찬은 지난 2013 WBC에서 처음 국가대표 유니폼을 입었다. 그는 1라운드 네덜란드전 7회 말 1, 3루에서 마운드에 올랐다. 하지만 차우찬은 로저 버나디나(KIA 타이거스·당시 워싱턴 내셔널스)에게 2루타를 허용하고 바로 마운드에서 내려왔다.

1차전에서 네덜란드에 0-5 완패를 당했던 한국은 이후 호주와 대만에게 승리를 거뒀지만 결국 1라운드에서 탈락했다. 차우찬이 다시 마운드에 오를 기회는 없었다.

차우찬은 "2013년에는 대표팀에 처음 들어가다보니 준비를 잘 못했다. 개인적으로 후회가 많았다"고 당시를 떠올렸다.

WBC를 마친 후 차우찬은 절치부심했다. 그는 2013시즌 43경기(12경기 선발)에 출장해 평균자책점 3.26 10승7패 3홀드로 맹활약했다. 선발과 구원을 오가던 차우찬은 2015년부터 주로 선발투수로 기용됐다.

4년이 지난 지금 차우찬의 입지는 달라졌다. 그는 "지금은 다른 위치에 있다. 남은 기간 준비해서 대표팀에 기여하겠다"고 심정을 드러냈다.

차우찬은 2017시즌을 앞두고 FA를 통해 LG로 팀을 옮겼다. 4년 총액 95억원. KBO리그 역대 FA투수 중 최고액이다. 리그를 대표하는 투수가 된 차우찬은 소속 구단이나 대표팀에서도 몸값에 걸맞는 활약을 펼쳐야 한다는 부담을 안게 됐다. 위치가 달라진 만큼 책임감도 커졌다.

하지만 차우찬에게 걱정보다도 기대가 큰 것도 사실이다. 그가 과거 국제대회에서 보여 준 실력이 있기 때문이다.

차우찬은 지난 2015 세계야구소프트볼총연맹(WBSC) 프리미어 12에 출전해 '닥터 K'의 위용을 보였다. 그는 총 10⅓이닝을 소화하면서 삼진 14개(평균자책점 0.87)를 잡아냈다. 그는 한국 투수진 가운데 가장 많은 삼진을 잡아냈으며 불펜 투수 중에선 가장 많은 이닝을 소화했다. 최고의 활약을 펼쳤기에 2017 WBC에서의 활약을 기대하는 것이다.

4년 전 한 타자만을 상대하고 대회를 마쳐야했던 차우찬이 이번 대회에선 한국팀과 함께 어디까지 올라갈 지는 알 수 없다. 하지만 차우찬 개인이나 대표팀이나 모두 2013 WBC 때보다는 더 높은 곳을 바라보고 있다.
mae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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