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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24 (금)

[캠프 톡톡] 양현종, "WBC-200이닝 너무 걱정마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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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

[OSEN=오키나와(일본), 이상학 기자] "너무 걱정하지 마세요".

대한민국 대표 에이스 양현종(29·KIA)이 첫 불펜 투구를 시작했다. 양현종은 7일 일본 오키나와 킨구장에서 30개의 불펜투구를 소화했다. 지난해에는 2월17일, 2015년에는 3월3일 첫 불펜투구에 들어간 양현종은 예년보다 최소 열흘 이상 일정을 앞당겼다.

▲ 지금은 시즌보다 WBC 생각
양현종은 2월초 불펜투구와 관련 "거의 4년 만이다. WBC가 3월에 있으니 거기에 맞춰 준비하고 있다. 예년보다 빨리 준비해서 걱정되는 건 있지만 날짜에 맞춰 움직이면 크게 무리 없을 것이다. 지금은 시즌보다 WBC를 우선으로 생각한다. 시즌을 생각하면 WBC에 맞춰 페이스를 올리기가 쉽지 않다"고 말했다.

그래도 어느 정도 불안감을 지워지고 있다. 그는 "WBC를 마치고 나면 시즌 개막까지 2주 정도 시간이 있다. 훈련을 시작하면서 처음에는 불안한 마음이 있었지만 지금은 서서히 맞춰가며 괜찮아지고 있다. 아픈 데가 없기 때문에 너무 걱정하지 않아도 된다"고 자신감을 보였다.

이번 WBC 대표팀은 주축 선수들이 부상과 개인 사정으로 이탈한 바람에 전력 약화가 뚜렷하다. '에이스' 양현종의 비중이 어느 때보다 큰 대회. 양현종은 "아직 대표팀 선수들이 모이지도 않았는데 걱정하는 이야기가 많다. 합류 전부터 김이 빠지는 건 사실이다"며 "그것에 크게 신경 쓰지 않고 WBC 코칭스태프가 선발로 보내주는 경기를 잡겠다는 생각뿐이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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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충분한 휴식, 200이닝 후유증 NO
양현종은 지난해 데뷔 첫 200이닝(200⅓) 시즌을 보냈다. 200이닝 투수들은 다음해 피로누적 영향으로 성적이 떨어지기 마련이다. 양현종은 전년도 184⅓이닝을 넘어 2년 연속 개인 최다이닝을 던졌다. 2년간 토종 투수 리그 최다 384⅔이닝을 소화한 만큼 시즌 전 WBC를 준비하는 양현종에게 우려의 시선이 크다.

하지만 양현종은 첫 불펜투구를 마친 뒤 "작년 2월말 첫 불펜투구 컨디션이랑 같다. (겨울) 쉬는 동안 컨디션 조절을 잘했다. 지난해 10월 시즌이 끝나고 난 뒤 감독·코치님께서 관리를 잘하라고 특별히 해주셨고, 정말 푹 쉴 수 있었다. 200이닝에 대한 피로도는 전혀 없다. 쉴 때 잘 쉬어준 덕분에 새롭게 준비할 수 있게 됐다"고 자신했다.

WBC를 준비하는 와중에도 소속팀 KIA를 생각하는 마음은 변함 없다. 양현종은 "원래는 휴식 전날인 내일(8일) 불펜투구를 하려 했다. 하지만 선수들이 많을 때보다 적을 때 던지는 게 낫다고 봤다. 원래 둘째날 피칭하는 투수가 얼마 없다. 지켜보는 사람들이 많으면 나뿐만 아니라 다른 선수들에게도 영향을 미칠 것 같아 앞당겼다"고 말했다. 양현종은 WBC 합류 전인 10일 다시 한 번 불펜투구를 하고 대표팀에 합류할 예정이다. /waw@osen.co.kr

[사진] 오키나와=이대선 기자 sunday@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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