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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07 (금)

[프로야구] 프로 12년차·마무리투수 이현승, 아직 욕심이 많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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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1

두산 베어스의 마무리 투수, 이현승/뉴스1 DB © News1 민경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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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맹선호 기자 = 프로 12년 차를 맞는 이현승(34·두산 베어스)은 아직 욕심이 많다.

2017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국가대표이자 두산의 클로저 이현승은 "올해로 프로 12년 차다. 모든 부분에서 다른 선수들에게 모범이 되고 싶다"고 2일 구단을 통해 밝혔다.

2006년 현대 유니콘스 유니폼을 입고 1군 무대에 오른 이현승은 군 복무 기간(2012~2013년)을 제외하고 9시즌 동안 1군 무대를 지켜왔다. 통산 기록은 평균자책점 4.51 35승39패 49세이브 53홀드. 선발과 중간계투, 마무리까지 모든 보직을 소화해왔다.

그의 바람대로 모든 부분에서 모범이 되기 위해선 여러 가지 면모를 갖춰야 한다. 경기에 나설 때는 실력을 보여줘야 하고 정신적으로 흔들리는 어린 선수들을 다독여야 한다.

이현승은 이미 이런 역할을 해오고 있다. 그는 2016시즌 주로 마무리 투수로 활약하며 평균자책점 4.84, 1승4패 25세이브 1홀드의 성적을 기록했다.

특히 이현승은 한국시리즈에서 빛났다. 그는 2015년과 2016년에 걸쳐 한국시리즈에서 총 7경기에 등판했다. 8⅔이닝 동안 그는 1승1패 1세이브 1홀드를 올리면서도 자책점은 없었다. 중요한 순간 베테랑이자 구원투수로 제역할을 해줬다.

물론 실력만이 전부는 아니다. 팀이 어려운 상황에 나서는 경우가 많은 불펜투수의 특성상 정신적으로 힘에 겨울 수 있다.

이때 필요한 게 베테랑이다. 소속팀 후배 김강률(29·두산)은 "불펜진에 베테랑이 있으면 다르다. (이)현승이 형이 한 마디라도 조언을 해주는 게 도움이 된다"고 말한 바 있다. 이현승은 본인의 바람대로 이미 제 역할을 하고 있는 셈이다.

물론 이현승은 "기술보다도 멘탈을 강화하기 위해 노력하고자 한다"며 여전히 겸손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그러면서도 "최대한 위기 상황을 즐기려 한다. 이게 나의 업이다"며 자신 있게 말했다. 부담스러운 상황을 즐기겠다는 게 바로 프로 12년 차 투수의 노련미일 것이다.

다가오는 WBC에 대해서도 이현승은 "부족하지만 조금이라도 힘을 보태자는 마음으로 경기에 나서겠다"고 선전을 다짐했다.

이현승은 현재 호주 시드니에서 두산의 스프링캠프에 참가해 훈련에 매진하고 있으며 이후 WBC 대표팀에 합류할 예정이다.
mae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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