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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23 (목)

이대호 롯데 전격 복귀 막전막후, 이대호 기대효과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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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애리조나 피오리아에서 스프링캠프를 차린 롯데자이언츠가 전지훈련 4일차 일정을 소화하며 2016시즌을 준비하고 있다. 이대호가 최준석과 나란히 서서 캐치볼을 하고 있다.2016.01.19. 피오리아(애리조나) | 강영조기자kanjo@sportsseoul.com



[스포츠서울 이웅희기자] 이대호(35·복귀)가 결국 친정팀 복귀를 선택했다. 롯데는 24일 프리에이전트(FA) 이대호와의 계약을 공식 발표했다. 롯데는 지속적인 물밑작업을 벌인 끝에 이대호의 마음을 사로잡았다. 롯데 이윤원 단장도 이대호가 개인 훈련 중인 사이판을 직접 찾아가 이대호와의 계약을 성사시켰다.

롯데는 24일 “이대호와 4년 총액 150억원의 조건으로 FA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지난 시즌 메이저리그(ML) 시애틀에서 뛴 이대호는 플래툰 시스템으로 많은 출전을 하지 못했지만, 104경기에서 타율 0.253, 14홈런, 49타점을 기록했다. ML에서도 통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얻고 돌아왔다. 하지만 지난해에도 포스트시즌 진출에 실패하며 절박해진 롯데는 이대호 귀국 후부터 계속 연락을 취하며 그의 복귀를 추진해왔다. 이대호는 지난해 시즌 종료 후인 10월말 국내로 돌아왔고, 롯데는 그 때부터 이대호와 연락을 취했다. 롯데 구단 관계자는 “이대호가 들어왔을 때부터 연락하고 같이 식사를 하기도 했다. 계속 만나왔다”고 밝혔다. 하지만 FA 황재균이 ML 도전 의사를 밝히기 전까지 황재균과의 협상도 진행 중이었기 때문에 외부로 이대호와의 접촉 사실을 알리지 않았다.

황재균이 지난 15일 롯데의 수십억원 계약을 정중히 고사하고 ML 도전을 택하자, 롯데는 좀 더 적극적으로 움직이기 시작했다. 이대호는 사이판에서 개인훈련 중이었고, 이 단장이 지난 18일 직접 사이판으로 날아갔다. 이대호와 계약 조건 등 심도있는 얘기를 나눈 뒤 지난 20일 한국으로 돌아왔다. 이후 이대호는 고심 끝에 지난 23일 롯데 복귀를 최종 결정했다.

롯데는 이대호 영입으로 4번타자 고민을 단숨에 해소했다. 지난 시즌 4번타자를 찾지 못해 황재균이 어렵사리 그 역할을 소화했다. 하지만 11시즌 동안 KBO리그를 호령했고, 해외무대에서도 5년 동안 활약한 이대호 합류 덕분에 확실한 1루수도 생겼다. 내야 전 포지션을 두루 볼 수 있는 에릭 번즈를 붙박이 3루수로 쓰는 등 내야진을 좀 더 편하게 정리할 수 있게 됐다. 2008년부터 2011년까지 롯데의 4연속시즌 포스트시즌 진출 당시 4번타자가 이대호였다. 지난해까지 4연속시즌 포스트시즌 좌절의 아픔을 겪은 롯데는 이대호의 가세로 천군만마를 얻었다.

최근 4년 간의 부진으로 팬들의 외면을 받은 롯데는 이대호 복귀로 흥행몰이를 할 수 있게 됐다. 롯데는 2008년부터 2011년까지 꾸준히 100만명 이상의 관중을 끌어 모으며 관중수 1위를 차지했다. 하지만 이대호가 2012년 일본으로 진출했고, 2013년부터 관중수가 하락하기 시작했다. 성적마저 곤두박질치며 팬들의 시선도 싸늘해졌다. 하지만 이대호 효과로 사직구장이 다시 들끓을 것으로 보인다. 롯데 유니폼을 다시 입은 이대호를 보려는 팬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을 전망이다.
iaspire@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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