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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23 (목)

황선홍의 서울, 2017년 밑그림이 그려진다. 실전으로 시작하는 전술준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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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FC서울 황선홍 감독이 6일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2016 K리그 클래식 전북 현대와 FC서울의 경기에서 전북에 1대0으로 승리하며 리그 우승을 확정지은 뒤 팬들에게 인사를 하고 있다. 전주 | 박진업기자 upandup@sportsseoul.com


[스포츠서울 이정수기자]체력준비는 잘 마무리됐다. 이제는 전술 완성도를 높이며 실전경쟁력을 갖출 때다. K리그 클래식 FC서울이 동계훈련의 두 번째 단계에 돌입했다.

이달 초부터 괌에서 1차 전지훈련을 시작한 서울은 지난 21일 귀국했다. 구리 GS챔피언스파크에서 훈련을 이어가고 있는 가운데 오는 26일 홍콩 구정컵에 참가하기 위해 출국할 예정이다. 괌에서 체력훈련에 중점을 둔 것을 고려하면 전술적인 준비를 시작하기에 앞서 대회에 참가하는 것이 이례적인 선택이었다. 황선홍 서울 감독은 “괌 전지훈련은 큰 부상자없이 잘 마무리했다”면서 “체력훈련을 강하게 하고 왔기 때문에 홍콩 구정컵에서 나서는 선수들의 몸상태가 완벽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럼에도 공식대회에 출전하는 이유는 뭘까. 황 감독은 “홍콩에서는 결과보다 경기의 내용과 선수 구성을 살펴볼 생각이다. 괌 전훈 막바지에 전술훈련을 조금 했다. 어느 정도 머릿 속으로는 구상을 했는데 선수들에게 맞는 포지션이나 팀 전술을 더 고민해봐야 한다. 점검을 위해서 어차피 연습경기는 필요한 부분인데 공식경기가 집중력 측면에서나 더 도움이 될 것으로 판단했다”고 말했다.

서울에서는 아드리아노가 떠난 가운데 다카하기도 일본으로 돌아가게 됐다. 이상호와 김근환 하대성 등이 새로 가세해 기존 선발 라인업의 변화가 불가피하다. 새 시즌을 위한 핵심전술도 갖춰야 하고, 조직력도 끌어올려야 한다. “수비든 공격이든 지금으로서는 완벽하지 않다. 경기력이 좋지는 않을 것”이라고 말한 황 감독은 이어 “다음달 일본 전지훈련을 위한 준비작업이라고 생각하고 있다. 가용범위 안에서 최대한 선수들을 활용해보면서 조합도 실험해보려고 한다”고 말했다. 홍콩에서 윤곽을 그려내게 된다면 일본 가고시마에서 열리는 2차 전훈동안 집중력있게 전술의 완성도를 높일 수 있다. 이번 대회에는 홍콩의 킷치SC를 비롯해 호주의 오클랜드 시티, 태국의 무앙통 유나이티드가 출전한다. 서울은 28일 오클랜드 시티와 첫 경기를 치른 후 승리할 경우 킷치-무앙통전 승자와 31일 결승전을 치른다. 패할 경우 3, 4위전에 나서기 때문에 이번 대회에서는 2경기를 치를 수 있다.

하지만 아직 전력보강이 완성되지 않은 상황인 점이 아쉬운 부분이다. 외국인 선수 2명의 자리가 비어있고, 아직 국내선수 영입도 완전히 끝난 상황은 아니다. 홍콩 구정컵을 시작으로 본격적인 전술준비에 돌입하기 때문에 새로운 선수를 영입하더라도 함께 호흡을 맞출 시간이 절대적으로 부족하다. 황 감독은 “아직 확정된 계획을 갖고 있지는 않다. 빈 자리를 어떻게 할 것인지는 구단과 상의를 해야한다”면서 “새로운 선수를 영입해 같이 동계훈련을 하기에는 시기가 늦어졌다. 급하게 서두르면 실수가 나오기 마련이지 않나. 위험부담을 안고 섣불리 결정하지는 않을 생각이다. 여러가지를 고려하면서 고민하고 있는 중”이라고 말했다.

polaris@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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