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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23 (목)

"초반부터 강하게 나간다"는 부산, 성남을 예의주시하는 이유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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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K리그 챌린지 부산 선수단이 23일 순천팔마경기장에서 동계 전지훈련을 진행하고 있다. 순천 | 이정수기자 polaris@sportsseoul.com


[순천=스포츠서울 이정수기자]“초반부터 강하게 치고 나간다.”

조진호 부산 감독은 최근 성남 생각에 빠져있다. 2017년도 K리그 챌린지 첫 경기 상대일 뿐 아니라 승격 다툼의 강력한 경쟁자가 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어서다. 성남은 박경훈 감독이 지휘봉을 잡으며 팀의 간판 공격수인 황의조를 비롯해 김동준 골키퍼 등 기존 주축 선수들의 이탈을 막았다. 성남이 승격에 대한 의지를 드러내며 전력을 강화한 만큼 승격을 목표로 삼고 있는 부산도 예의주시할 수밖에 없게 됐다. 조진호 감독은 “그 어느 해보다도 챌린지 순위다툼이 치열할 것으로 예상된다. 어느 한 팀 쉬운 상대는 없다”고 말했다. 부산 코칭스태프는 특히 성남의 전력이 강할 것으로 내다봤다. 올 시즌 K리그 챌린지는 하위권을 형성했던 고양과 충주가 프로축구연맹 회원에서 탈퇴하면서 더욱 치열하게 전개될 전망이다. K리그 클래식에서 강등된 성남과 수원FC를 비롯해 좋은 자원들이 보강된 아산, 승격을 노리고 알찬 보강을 이룬 대전 등 강한 상대들이 많다.

성남을 상대로 치르게 될 리그 첫 경기를 승리하는 것은 성남과 경쟁에서 앞서가는 것 이상의 의미가 있다. 새 시즌을 시작하면서 팀의 사기를 높이면서 동시에 경쟁자들과 기싸움에서 기선을 제압하는 효과를 얻을 수 있다. 조 감독은 “시즌 초반부터 강하게 나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지난해 부산은 시즌 초반 부진을 면치 못하면서 승격 꿈과 멀어져갔다 . 후반기들어 극적인 반전을 일으켜 플레이오프에 진출하기는 했지만 전반기에 더 많은 승점을 쌓아놓지 못한 것이 끝내 아쉬움으로 남았다. 부진이 이어지던 시기에 부산 팬들의 원성을 사며 팬들의 지지도 많이 잃었다. 부산 유소년팀을 맡으며 팀의 상황을 지켜봤던 이승엽 코치는 “시즌 초반에 경기가 너무 안 풀리다 보니 후반기에 나은 성적을 내면서도 좋은 평가를 많이 얻지 못했던 것 같다”면서 “올 시즌은 시작부터 강한모습을 보여야 할 것”이라고 힘줘 말했다.

시즌 초반부터 강한 모습을 보이기 위한 준비는 현재까지 잘 진행되고 있다. 이재홍 피지컬 코치는 “날씨가 추우면 아무래도 더운 곳에서 훈련할 때에 비해 부상이 발생할 위험이 높다. 하지만 순천 전지훈련을 치르면서 크게 부상을 입은 선수가 없다”고 말했다. 강도높은 훈련으로 인해 근육통 등 작은 어려움들은 있지만 큰 부상을 입은 선수는 없었다. 선수들 스스로 추운 날씨를 인식하며 몸관리에 신경을 썼고, 코칭스태프는 선수들의 상태를 봐가며 연습경기를 취소하는 등 적절한 조치를 취했다. 조 감독은 “이렇게 시간이 빠르게 느껴지는 동계훈련은 처음인 것 같다. 준비는 잘되고 있다”면서 “선수들이 자신감을 갖고 시즌을 시작할 수 있도록 기를 살리는데 신경쓸 것”이라고 말했다. 오는 26일 순천 전지훈련을 마치는 부산은 설 연휴동안 쉰 뒤 다음달 초 중국 상하이로 건너가 2차 전훈을 실시할 예정이다. 상하이 선신 등 중국팀들과 연습경기가 계획돼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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