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굿바이 '도깨비'①] 늙은 육성재 궁금해?..'도깨비' 시즌2 가능성

[OSEN=박소영 기자] tvN 금토 드라마 '쓸쓸하고 찬란하신 도깨비'가 21일 결국 안방을 떠났다. 눈과 비로 오겠다던 '도깨비'는 실제로 전국의 하늘을 뒤덮으며 시청자들에게 작별을 고했다.

해피 엔딩이었다. 지은탁(김고은 분)은 많은 이들을 살리려고 자신의 목숨을 희생했지만 기억을 고스란히 간직한 채 환생해 김신(공유 분)과 재회했다. 두 사람은 생을 거슬러 다시 사랑을 시작했다.

주어진 벌을 모두 받은 저승사자(이동욱 분)와 나이 들어 생을 마감한 써니(유인나 분)는 다정하게 손을 잡고 저승길로 향했다. 환생한 후에는 형사와 여배우로 다시 만나 제대로 사랑에 빠졌다.

김신을 재회한 모두가 죽음을 맞았다. 하지만 아이러니하게도 죽음으로서 다시 생을 시작했고 진실된 사랑을 이어갔다. 시청자들이 바라고 원하던 꽉 찬 해피 엔딩을 남기고 '도깨비'는 역사 속으로 사라졌다.

'도깨비'가 종영한 지 하루도 채 안 됐지만 벌써부터 시청자들은 김신, 지은탁, 저승사자, 써니를 그리워하고 있다. 이들 커플이 현생에서 어떻게 사랑하고 얼마나 행복했을지 궁금해지는 게 당연지사.

혹시 시즌2가 마련되지 않을까 기대하는 팬들도 많다. 도깨비 커플과 저승이 커플의 재회 후 러브스토리는 물론 엔딩에서 공개되지 않은 유덕화(육성재 분)의 현재 이야기까지 시청자들은 궁금한 게 한가득이다.

하지만 김은숙 작가는 시즌제를 선호하는 편은 아니다. 과거 '파리의 연인', '프라하의 연인', '연인'으로 이어지는 드라마를 쓰긴 했지만 제목만 '연인 시리즈'일 뿐 내용은 전혀 겹치는 부분이 없다.

지난해 '태양의 후예'가 신드롬을 일으키고 종영했을 때에도 많은 시청자들은 시즌2를 외쳤다. 그러나 김은숙 작가와 공동 집필한 김원석 작가는 시즌2의 가능성을 제로로 두며 "할 이야기는 다했다"고 밝혔다.

박수칠 때 떠난 '도깨비'다. 궁금한 뒷이야기는 미공개 영상을 담은 스페셜 방송으로 확인할 일만 남았다. 과연 30년 뒤 중년이 된 유덕화는 철이 들었을까? /comet568@osen.co.kr

[사진] tvN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