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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19 (일)

[도깨비 종영①]공유♥고은+동욱♥인나, 이렇게 좋은 도깨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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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

[OSEN=김제이 기자] 더 이상 행복할 수 없다. 공유와 김고은의 커플 탄생에 이동욱과 유인나까지 맺어지다니. '갓은숙' 김은숙 작가가 '도깨비' 신드롬을 불러준 시청자들에게 모처럼 빵 터지는 선물잔치를 벌였다. 올 겨울, 매주 주말을 즐겁게 했던 '도깨비'는 떠났어도 환상의 두 커플이 탄생하는 해피엔딩 덕분에 시청자들 마음은 당분간 훈훈할 게 분명하다.

tvN 금토드라마 '도깨비'가 장안의 화제 속에 21일 대단원의 막을 내렸다. 갖가지 시청률 기록을 다시 쓰고 매 주말 안방극장으로 숱한 시청자를 끌어모은 히트작답게 마무리도 깔끔하고 산뜻했다. 덕분에 공유-김고은과 이동욱-유인나, 두 커플의 사랑 결말이 혹시 잘못될까 속을 태우던 '도깨비' 팬들은 마지막 방송을 함께 한 뒤 좋은 꿈을 꿨다. '너무 너무 잘 됐어라. 역시 갓은숙이야'하면서.

최종회가 처음부터 독자 서비스로 시작한 건 아니었다. 방영 내내 의외의 반전들이 속속 등장하면서 시청자들은 손바닥에 땀을 쥐게 하고 마음이 시커멓게 타들어갔다. 손을 대는 작품마다 공전의 히트를 기록하는 김은숙 작가의 필력은 역시 요즘 유행어처럼 '어마무시'했다. 갓은숙의 필력은 마지막까지 빛났고, 배우들은 호연으로 이를 완성했다.

먼저 '도깨비'의 클라이맥스를 달군 위기 부분. 지은탁(김고은 분)은 갑작스런 교통사고로 목숨을 잃었고, 첫 번째 생을 마감했다. 이대로 끝나는 걸까. 시청자들이 망연자실했던 대목이다. 은탁은 끝까지 망각의 차를 마시지 않고 버티면서 슬피 우는 연인 김신(공유 분)에게 후생에서 사랑을 이루자고 안녕을 고했다.

엎친데 덮친 격으로 '도깨비'의 처음부터 끝까지 웃음 코드를 휘어잡었던 김선(유인나 분)도 운명을 달리 했다. 수줍게 그녀를 사랑했던 왕여(이동욱 분)가 저승사자로서의 끈질긴 업보를 마치는 마지막 책무였다. 친오빠 김신의 배웅을 받으며 김선은, 왕여의 손을 잡고 저세상으로의 문을 통과했다. 김선은 마지막 네 번째 삶이 남아있었지만 은탁 가고 김선도 떠났으니 이를 어이할꼬. 시청자도 이 순간 하늘이 노랬다.

하지만 결론은 디즈니 애니의 결말을 가져온듯 '모두 모두 행복하게 오래 오래 잘 살았습니다'로 마침표를 찍었다. 환생한 왕여와 김선은 형사와 여배우로 만나, 초고속으로 연인에 골인했다. 앞서 김선의 소원이 빠르게 이생에서 이뤄진 셈이다.

그뿐일까. 김신에게는 환생한 은탁이 찾아왔다. 캐나다에 앉아있던 김신에게 은탁은 민들레 꽃씨를 흩날리며 "찾았다"라고 읊조렸다. 기억을 간직하고 환생한 은탁과 김신의 재회였다 .잊었던 기억도, 한국과 캐나다를 오가며 마주한 김신으로 인해 고스란히 떠올려 울고, 웃었다. / osenstar@osen.co.kr

[사진] '도깨비'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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