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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17 (금)

축구 주급이 9억? 몸값 거품에 칼빼든 중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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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인 선수에 너무 많은 돈 써" 연봉 상한제… 불량구단은 퇴출

조선일보

중국 정부가 하늘 모르고 치솟는 중국 프로축구(수퍼리그) 외국인 선수들의 몸값에 제동을 걸고 나섰다. 중국 국가체육총국은 6일 출입 기자단과 간담회 내용을 공개했는데, 이른바 '황사 머니'를 바탕으로 한 외국인 선수 영입 경쟁에 대한 질의 응답이 주를 이뤘다.

국가체육총국은 "각 구단의 지나친 지출로 사회적 문제가 나타나고 있다"며 "비이성적인 투입을 억제하고 과다한 투자를 막는 방안을 연구하고 있다"고 말했다.

체육총국은 구단 재무 심사·감독을 강화해 선수들의 몸값을 합리적인 수준으로 조절하고, 재무 상태가 불량한 구단은 퇴출시키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정확한 수치는 공개하지 않았지만 연봉·이적료에 상한선을 두겠다는 뜻도 전했다.

최근 중국 구단들은 외국인 선수 영입에 천문학적인 돈을 쏟아붓고 있다. 지난달 말 카를로스 테베즈(아르헨티나)가 1000억원이 넘는 이적료를 받고 상하이 선화 유니폼을 입은 데 이어 브라질 국가대표 오스카(상하이 상강)도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첼시)를 떠나 중국에 둥지를 틀었다. 한 중국 구단이 수퍼스타 크리스티아누 호날두(레알 마드리드)에게 3억유로(약 3790억원) 이적료를 제안했다가 거절당한 사실도 최근 알려졌다.

[이순흥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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