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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14 (화)

[라리가 POINT] 레알 역대 최고 DF 페페의 운명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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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풋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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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풋볼] 이현민 기자= 2016년 페페(33, 레알 마드리드/포르투갈)는 동료인 크리스티아누 호날두(31, 레알 마드리드/포르투갈)와 함께 축구선수로 최고의 해를 보냈다. 2015-16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유로2016, 국제축구연맹(FIFA) 클럽 월드컵에서 정상에 올랐다.

수비수라는 포지션 상 돋보이지 않으나 묵묵히 후방을 책임진 페페다. 어떤 상황에서도 침착하고, 대인마크에서 밀리는 모습을 좀처럼 찾기 힘들다. 이런 그가 기로에 서있다. 어쩌면 이번 시즌이 레알에서 마지막일지 모른다.

스페인 '마르카', '아스'를 포함한 주요 언론은 최근 페페 거취에 관심을 나타내고 있다. 페페는 내년 여름까지 레알과 계약돼있다. 페페는 2년, 레알은 1+1년이 핵심이다. 양 측 모두 양보할 의사가 없다. 현재 중국 슈퍼리그를 포함해 다수 팀이 페페를 노리고 있다. 본인은 레알에서 은퇴하길 원하고 2018 러시아 월드컵까지 생각하고 있다. 구단은 페페의 나이와 미래를 고려해 2년 계약은 무리라는 입장이다. 올해가 지나면 다른 구단과 자유로운 협상이 가능하다.

페페는 지난 2007년 7월 포르투를 떠나 레알 유니폼을 입었다. 수비수에게 3,000만 유로(현재 379억 원)라는 큰 금액을 주고 데려온 전례가 없었다. 이 때문에 부담을 가져야 했고, 터프한 플레이는 가끔 의욕이 앞서 폭력적이고 더러운 선수라는 꼬리표가 붙었다. 하지만 열 시즌이 지난 현재 그를 향한 평가는 완전히 달라졌다.

과거부터 레알 수비진, 특히 중앙은 고요 베니토, 이에로, 산치스 등 스페인 선수들이 꿰차고 있었다. 다른 국적을 가진 선수가 중앙에서, 그것도 선발로 자리잡은 건 페페가 유일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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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페는 레알 유니폼을 입고 327경기(2016년 12월 28일 기준)에 나섰다. 레알에서 뛴 외국인 선수 출전 순위 5위다. 호베르투 카를로스(527경기), 마르셀루(380경기), 호날두(367경기), 카림 벤제마(337경기) 다음이다. 기록은 물론, 그라운드에 그가 투입됐을 때 보여주는 플레이는 아직 전성기다. UCL 결승, 유로 2016에서 확실히 드러났다. 아직 레알과 인연을 끊기에 너무 완벽한 몸 상태다. 역사상 가장 훌륭한 중앙 수비수임을 부정할 수 없다.

운명의 키는 페페가 쥐고 있다. 수장인 지네딘 지단 감독은 "페페가 어떤 선택을 하든 존중하고 지지할 것"이라고 신뢰를 보냈다. 레알은 페페의 잔류, 이적 가능성을 모두 열어두고 있다. 이곳에서 화려한 피날레를 장식할지, 새도운 도전에 나설지 곧 정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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